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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심상정, 창피한 줄 알라…노회찬이 그 공수처법 찬성했겠나"

정의당 '개정안 찬성' 당론에 "진보 말아먹었다" 맹비난
"영혼이 새까맣게 탔다" 기권표 던진 장혜영 기사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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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9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2020.11.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 11월19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2020.11.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찬성' 당론을 정한 정의당을 "진보를 말아먹은 쓰레기들"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창피한 줄 알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상정, 창피한 줄 알라"며 "노회찬이 찬성했을 것 같냐"고 지적했다. 

이어 "양심을 저버리는 것은 좋은데, 제발 노회찬은 팔지 말라"며 "진보를 말아먹은 쓰레기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진 전 교수의 비판은 공수처법 개정안 표결 직전 '찬성' 당론을 세운 정의당을 겨냥한 것이다.

정의당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이번 법 개정 취지를 반대해 왔으나, 전날 "검찰의 특권 앞에 노회찬과 같은 의인이 희생되는 불행한 역사를 끝내기 위해 공수처 설치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찬성 당론을 정했다. 

진 전 교수는 당론을 꺾고 기권표를 던진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기 전 페이스북을 통해 "영혼이 새까맣게 타 버리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했고, 끝내 기권표를 던진 뒤 "양심에 비추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소신을 지키는 것 또한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인 정의당의 소중한 가치임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2020.8.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 2020.8.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편 공수처법 개정안은 전날 재석 의원 287명 가운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앞서 반대 의사를 밝혀 온 조응천 의원과 21대 총선 회계부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정순 의원이 표결에 불참했으며,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의당(심상정·강은미·배진교·이은주·류호정), 열린민주당(최강욱·김진애·강민정), 시대전환(조정훈), 기본소득당(용혜인), 무소속(김홍걸·이상직·이용호·양정숙)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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