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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 박혜영, 박재훈에 고백한 진심…"외롭게 해서 미안해"(종합)

[편집자주]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처 © 뉴스1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처 © 뉴스1
'우리 이혼했어요' 이혼 6년차 박재훈, 박혜영이 재회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에는 배우 겸 영화감독 박재훈과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박혜영이 등장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결혼해 2015년 이혼한 사이다.

박재훈은 숙소에 먼저 도착해 섬세하게 컨디션을 체크했다. 하지만 박혜영은 우렁찬 목소리를 뽐내며 등장, 시작부터 상반된 성향임을 보여줬다. 박혜영은 박재훈이 잡아놓은 분위기에 "굉장히 불편해"라고 솔직히 말했다. 촛불을 다 꺼버리기도. 박재훈은 씁쓸해 했다.

마트를 다녀온 두 사람. 박재훈은 전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오랜만에 본다, 요리 하는 모습"이라고 하자 박혜영은 "요리 아니야. 그냥 고기 굽는 거야"라며 철벽을 쳤다. 박재훈이 "이제 죽기 전까지 둘만의 여행은 또 없지 않겠냐.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하자마자 박혜영은 "아이 뭐가 아파. 짜증나게 할래?"라며 정색해 웃음을 샀다.

박재훈은 먼저 이혼 발표 얘기를 꺼냈다. "우리가 이혼 발표를 안했었잖아. 사실 필요성을 못 느꼈었지. 우리가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는 건데 고민 많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혜영은 "우리가 이혼한 지 5년이 넘었다. 내가 박재훈 아내로 방송에 많이 나갔잖아. 우리 결혼이 방송으로 시작해서 그걸로 끝난 것 같다. 근데 이혼을 말하지 않은 게 사람들을 농락하는 것 같았다. 이게 몹쓸 일이더라. 우리가 불편한 관계도 아니고 이혼 공개가 훨씬 낫다 싶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재훈은 결혼 생활 당시 박혜영에게 미안했던 점을 고백했다. 그는 "내가 결혼했을 때 오직 좋은 배우 되는 게 꿈이었다. 새벽까지 일거리 찾으러 돌아다녔지 않냐"라며 "몇 년간 지속하다가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준성 엄마 힘들고 일도 해야 하는데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뭘까 했다. 그때부터 집에 있기 시작하고 같이 방송 출연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그때 난 나가서 일을 했어야 했다. 내가 준성 엄마를 도와준다고 집에 있었던 그 시간들이 오히려 준성 엄마 눈에는 내가 일하기 싫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한두 해가 아니었기 때문에"라며 후회했다.

전 남편의 속내를 들은 박혜영은 "일을 하고 싶었지만 안 잡힌 걸 어쩌냐. 연예인이 다 그렇지"라며 괜찮다고 했다. 박재훈은 "그런 사람과 같이 살았으니 어땠겠냐. 그러니 힘들지"라면서 여전히 미안해 했다.

이때 박혜영도 미안했던 점을 털어놨다. 그는 "준성 아빠한테 항상 미안한 게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를 만나서 내가 너무 외롭게 해서. 결혼 생활 동안 멀쩡한 사람 너무 외롭게 만든 거"라고 고백했다. 

박혜영은 "참 좋은 사람인데 내가 좀 많이 외롭게 했지. 난 이기적이고 그래서"라며 "내가 더 애들한테 잘하려고 한다. 준성이랑 자주 만나라. 내가 준성 아빠 마음 알아. 준성이가 자기 아빠 좋아하지 않냐. 그것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재훈은 "준성 엄마 덕이지. 항상 날 좋게 말해주니까 준성이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 이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 없다. 정말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지"라더니 "당신이 좋은 사람 만났으면 싶다"라고 했다.

MC들은 미움 없는 둘의 애틋한 모습을 바라보며 놀라워했다. 더불어 이혼 사유를 궁금해 했다.

한편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연예인 & 셀럽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생활해 보는 모습을 관찰,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혼 리얼리티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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