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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에 '1호 마을형 공동체주택'…책 테마로 주거·상업 융합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 이달 말 준공, 17일 온라인 개소식

[편집자주]

도서당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도서당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서울 중랑구 면목동 중랑천 겸재교 인근에 이달 말 '책'을 테마로 한 마을이 생긴다.

서울시는 공동체주택과 상점 등 근린생활시설, 주민 공동이용시설을 갖춘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 '도서당'을 이달 말 준공(12월31일 예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주택과 기반시설을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을형 공동체주택' 모델이다.

'도서당'은 지난 2016년 겸재교 공사 완료 후 남은 자투리 시유지에 조성됐다. 서울시가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에 임대하고, 민간이 주택을 공급·운영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추진됐다. 2018년 공모로 선정한 민간사업자가 통합운영 주체가 돼 설계부터 시공, 운영까지 총괄한다.

도서당은 거리를 따라 인문학, 디자인, 요리 등 7가지 테마의 공동체주택 7개동이 조성되고, 각 건물 1층에는 독립서점, 식당, 카페 등 건물별 테마에 맞는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 생긴다. 건물 앞 공지에는 의자와 꽃·나무 등으로 주민쉼터를 조성해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자아낸다.

7개 테마의 공동체주택은 총 38가구의 주택과 공동육아공간, 코워킹스페이스, 공동세탁실 같은 공동체 공간으로 구성된다. 현재 입주자 모집이 진행 중(상시모집)이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중심으로 입주자를 선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입주할 계획이다.

도서당 공동체주택 7개동./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도서당 공동체주택 7개동./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서울시는 도서당이 들어선 겸재로의 환경을 개선하고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특화거리사업도 병행했다. 넓은 차도로 인한 소음과 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쪽 보도에 키 작은 나무를, 공동체주택 앞 공지에는 꽃과 나무를 각각 심었다.

아울러 시는 공동체주택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상담부터 교육까지 종합지원하는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을 도서당 내에 조성, 내년 2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서울시 공동체주택 예비인증을 받으면 사업비의 최대 90%를 대출 지원받아 공동체주택으로 신축이 가능하다. 또 이 지역은 주택성능개선지원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향후 대문 및 담장 교체, 창문 교체 등 비용을 지원해주는 가꿈주택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을 위탁 운영하며, 공동체주택을 짓고자 하는 민간사업자나 공동체주택 거주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 누구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지원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도서당'과 '공동체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 준공을 앞두고 17일 오전 10시30분 온라인 개소식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모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유튜브 '서울시 공동체주택'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개소식에 이어 국내·외 공동체주택 대표사례를 소개하는 국제 심포지엄과 공동체주택 아이디어 대회 시상식도 열린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면목동 공동체주택마을은 서울시와 중랑구, SH공사,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시 1호 마을단위 공동체주택"이라며 "공동체주택뿐 아니라 특화거리사업, 마을활력소와 가꿈주택사업을 병행해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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