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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이론 작품상에 연극 '왕서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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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개 이야기© 뉴스1
왕서개 이야기© 뉴스1
연극평론가 모임인 '공연과이론을위한모임' (이하 공이모)이 2020년도 '공연과이론 작품상'으로 '왕서개 이야기' (김도영 작, 이준우 연출)을 선정했다.

지난 10월28일부터 11월8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초연한 '왕서개 이야기'는 중국인 왕서개가 1930년대 만주에서 과거 자신의 마을을 몰살시켰던 일본인 가해자들을 한 명씩 한 명씩 찾아다니며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공이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모두 9작품을 선정했으며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공연과 이론 작품상'으로 '왕서개 이야기'를 선정했다.

우수진 회장은 "관객들은 왕서개라는 개인의 복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우리의 근대사 역시 예외일 수 없었던 동아시아 근대사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며 "김도영 작가와 이준우 연출가는 <왕서개 이야기> 이전에도 <수정의 밤>이나 <무순 6년> 등의 작품을 통해 역사적이면서도 현재적으로 묵직한 문제의식을 함께 무대화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차세대 연극인들"이라고 덧붙였다.

'공연과 이론' 작품상은 공연의 의미와 해석을 놓고 평론가는 물론 연출가, 작가 등 현장 연극인들과 함께 치열한 토론을 벌인 월례비평의 작품들을 대상으로 수상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작품상 선정제도와는 다른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한편 공이모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연극평론가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매달 중요 연극 작품을 한 편 선택해 해당 연출가를 모시고 작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하는 '월례비평'을 27년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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