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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실 암투극…후궁 노골적 나체사진 1000여장 해외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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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의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 © AFP=뉴스1
태국 국왕의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 © AFP=뉴스1

최근 태국 왕실로 복귀한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니(35)의 정적들이 시니낫의 나체 사진들을 퍼뜨리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니낫이 2012~2014년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체사진 1000여장이 태국의 군주제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영국 언론인 앤드루 맥그리거 마셜에게 보내졌다.

마셜은 페이스북에서 "수십장은 매우 노골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다"며 "시니낫이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68)에게 보내기 위해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니낫의 복권을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런 사진들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국 왕정을 비판한 후 기소돼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는 태국 학자 파빈 차차발퐁펀도 이같은 사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왕실이 공개한 시니낫의 일상 사진 © AFP=뉴스1
태국 왕실이 공개한 시니낫의 일상 사진 © AFP=뉴스1

시니낫은 간호장교 출신으로 왕실 근위대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7월 후궁으로 책봉됐다. 그는 태국 왕실 역사상 약 100년만에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부여받을 정도로 총애를 얻었지만 석달 만에 '왕비처럼 행세했다'는 이유로 지위가 박탈됐었다.

이후 지난 9월 국왕은 시니낫의 복권을 결정하고 '왕의 배우자' 지위와 계급을 모두 회복시켜줬다.

최근 태국에서 군주제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시니낫은 홀로 왕정 지지자들을 만나며 국왕이 인기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니낫은 특히 태국 왕실의 '행복한 가족' 이미지를 홍보하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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