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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IPO '큰장' 선다…크래프톤·카카오 3형제 '출격'

대어급 줄줄이 IPO· '균등방식' 등 공모주 청약제도 개선
카카오 계열사·크래프톤·LG에너지솔루션·SKIET '주목'

[편집자주]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지난해 IPO(기업공개) 시장은 '활황'을 맞았다.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하면서 IPO시장은 여느때보다도 뜨거웠다. 코스피 지수가 천장을 연이어 뚫으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자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도 배가됐다. 

IPO 시장의 열기는 올해 더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3형제'를 비롯해 게임사 크래프톤, LG화학 배터리 분사업체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이 대거 IPO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전상장과 재상장을 포함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종목(스팩 포함)은 98개다. 이는 2019년 129개, 2018년 130개보다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코로나19발 증시 폭락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 IPO시장이 사실상 휴장이었던데다 SK바이오팜과 빅히트 등 '대어'가 많았다는 점에서 상장사 숫자로만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팩과 합병을 제외한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총 76곳으로 이들 기업에 몰린 청약 증거금이 300조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IPO 대어중에선 우선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3형제'가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계획 공식화 전부터 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며 장외시장 주가가 한때 11만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장외주식(증권플러스 비상장 기준) 거래가는 7만8600원이다. 

카카오페이가 상반기 중 공모 과정에 돌입하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가 하반기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에서 보는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 6조~40조, 카카오페이 7조~10조, 카카오페이지 2조~4조로 모두 조단위다.   

일찌감치 '장외 대어'로 거론됐던 크래프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주관사 선정을 마친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는 5조~6조로 평가된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30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말 크래프톤은 장외주식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168만원에 거래됐다. 발행주식수(855만7037주)를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14조3758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0위권 수준으로 지난해말 기준 코스피 시총 26위인 삼성에스디에스(13조8119억원)를 뛰어 넘는다.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분사해 새로 출범시킨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소재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한 'SKIET',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수탁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어'다. 이밖에 원스토어,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야놀자, 쏘카 등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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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에 '균등방식'이 도입되는 등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이 확대되는 것도 공모주 청약 열기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가 배정 받는 공모주 물량은 올해부터 기존 20%에서 25~30%로 확대된다. 또 개인 청약자 물량 중 50% 이상은 균등방식으로 배정됨에 따라 소액 청약자들에게 기존보다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도 보다 쉽게 공모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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