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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한달 앞…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서민들 '한숨'

쌀값 여전히 고공행진…AI 영향 달걀·닭고기 가격도 껑충
사과·배 개당 3000~4000원 ‘금값’…강추위에 더 오를 듯

[편집자주]

설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는 연일 치솟고 있어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News1 
설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는 연일 치솟고 있어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News1 

설 명절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어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 및 대전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전지역에 유통되는 쌀(20kg)의 소매가격은 5만9733원이다. 1년전 5만1755원보다 7978원(15.41%)이나 오른 가격이다. 정부가 지난달 37만톤의 양곡을 시장에 풀었지만 한번 올라간 쌀값은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채소류도 급등하고 있다.

월동 배추(포기)는 2982원으로 바로 전날 2976원보다 6원(0.2%) 올랐으며, 시금치(1kg)도 6120원으로 바로 전일 6078원보다 42원(0.7%) 상승했다.

특히 △상추(적,100g)는 1208원으로 1개월전 697원 대비 511원(73%) 상승했다. 피망(청,100g)은 1236원으로 1개월전 825원 대비 411원(49.8%) 올랐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계란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11일 전국 평균 달걀 한판(특란 30개) 소매가격은 6082원이다. 계란 한판값이 6000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3월1일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닭고기 가격 또한 상승세다. 전국 평균 닭고기(1㎏)가격은 5643원을 기록했다.

대전 전통시장에선 49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평년 4370원과 비교해 530원(12.1%)이나 올랐다.

명절 차례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사과, 배 가격도 만만치 않은 오름세다.

사과(후지 상품 10개 기준)의 전국 평균 판매가는 2만8314원으로 1개월전 2만6450원에 비해 1864원(7%) 올랐다.

대전 역전시장에선 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1개월전 2만5000원에 비해 1000원(4%) 올랐다.

배(신고 상품 10개 기준)의 전국 평균 가격은 4만 102원으로 1개월전 3만 7459원에 비해 2643원(7%) 상승했다.

대전역전시장에선 1년전 2만5000원에 판매되던 것이 현재 4만원으로 무려 1만5000원(60%)이나 올랐다.

또, 마트에서는 1년전 2만993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5만2670원으로 2만2740원(76%)이나 껑충 뛰었다.

지난해 여름과 가을 장마·태풍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데다 올 겨울들어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까지 연일 지속, 더욱 가파르게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게 유통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주부 서모씨(54·서구 갈마동)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 저녁도 집에서 해결하면서 채소류 등 부식류 구입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문제는 한정된 비용으로 채워지는 장바구니는 점점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설 연휴가 다가오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푸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농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기관과 수급물량 조절, 할인행사 등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설 명절이 다가오는 만큼 제수용품 등을 중심으로 한 가격안정 특별대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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