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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고신, 부산 세계로교회 감쌌다…"예배당 폐쇄명령 매우 유감"

"세계로교회 현장예배 이면에 정부 방역정책 형평성에 중대한 문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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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신도들이 예배당을 들어가기 위해 거리두기를 서있는 모습2021.1.10.© 뉴스1 노경민 기자© 뉴스1
10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 신도들이 예배당을 들어가기 위해 거리두기를 서있는 모습2021.1.10.© 뉴스1 노경민 기자© 뉴스1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박영호 목사)가 소속교회 부산 세계로교회(담임목사 손현보)가 방역수칙 위반으로 폐쇄명령이 내려진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박영호 예장고신 총회장은 지난 11일 총회장 목회서신을 통해 "정부의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률적인 방역지침이 계속되면서 세계로교회 예배 강행, 예배당 폐쇄명령이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총회장은 먼저 "우리 고신총회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랐다"며 "이는 분명히 신천지나 기타 일탈한 일부 교회들과는 다른 태도"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세계로교회의 예배당 폐쇄조치는 사실 어떤 면에서는 필연적인 결과"라며 "평소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로교회가 2단계 방역 원칙을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현장예배를 계속 진행한 이면에는 정부 방역정책의 형평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욕탕이나 영화관, 식당 등 다중이용 시설과 다른 방역기준이 교회에 적용됐다"며 "이는 정부의 방역기준이 현장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더 현실적으로 적용하지 못한 결과이며, 결국 정부가 이 모든 일에 명분을 주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세계로교회가 현장예배를 강행한 것에 당위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했다.

또한 박 총회장은 "세계로교회가 행정당국에 정한 법을 따라서 예배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는 정당한 요구"라며 "세계로교회가 당한 일은 한 교회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 우리 모든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총회 임원회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4일 긴급 임원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 세계로교회는 12일 0시부로 무기한 시설폐쇄 처분이 내려졌지만, 교회 측은 이에 반발해 지난 11일 부산지방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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