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교원그룹, 포스트 코로나 대비 'KRT여행사' 인수… "시너지 기대"

지분 100% 인수, 인수대금은 비공개

[편집자주]

© 뉴스1
© 뉴스1

교원그룹이 국내 10위권의 중견여행사인 'KRT여행사'를 인수했다.

교원그룹은 상조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교원라이프가 KRT여행사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999년 '김앤류 투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KRT는 2010년 지금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여행사 중 상위 10위권을 넘나들던 중견 여행사고 연간 매출 규모는 2019년 기준 220억원이다.

KR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고, 지난해 11월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 25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이후 매물로 나왔다.

교원그룹의 KRT 인수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시니어 여행 전문 브랜드 '여행다움'과의 시너지와 상조상품 패키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교원라이프를 토털 라이프케어 회사로 키우기 위한 목적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교원라이프는 현재 상조서비스에 가입해 회비를 완납한 뒤 장례를 치르는 상조상품 대신 여행상품으로 전환하거나 가전제품 렌탈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조상품을 제공하는 '전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교원그룹은 '여행다움'과 동유럽 여행에 특화된 KRT가 해외여행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현지 인프라 등을 공유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지금은 여행업이 침체돼 있지만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인수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상조 서비스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원그룹은 SPA 체결 직후 10명 안팎의 M&A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새 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