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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국서 2차·1차 대전 이어 사망원인 3위

지난해 마지막 일주일 1만69명 숨져, 3명 중 1명 사인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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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영국은 2021년 1월 8일 런던 중심부에서 이를 경고하고 있다. 5일부터 엄격한 봉쇄를 시작, 학교와 비필수업종 상점들이 6주간 문을 닫는다. © AFP=뉴스1 
변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영국은 2021년 1월 8일 런던 중심부에서 이를 경고하고 있다. 5일부터 엄격한 봉쇄를 시작, 학교와 비필수업종 상점들이 6주간 문을 닫는다. © AFP=뉴스1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는 코로나가 1, 2차 세계대전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의 3위까지 올라섰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9만8379명으로 추산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공식 집계 약 9만3000명에, 이후 잉글랜드에서 발생한 4869건과 웨일즈 245건을 포함한 추가 사망 건수를 합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마지막 일주일간 1만69명이 숨지면서 같은 시기 5년 평균치보다 26.5%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는데, 이중 31.2%인 3144명의 사인이 코로나였다. 사망자 3명 중 1명꼴이다.

세계대전 당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는 60만4000명으로,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사망률이 12.1% 증가했는데, 59만명이 숨져 사망률 증가치가 20%로 치솟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다. 1929년 대공황 당시 사망률이 최대 12%까지 오른 바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향후 한 달간 2만5000명의 추가 코로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3월까지 사망자 수가 12만 명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다.

감염병 전문가인 폴 헌터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교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할 지 알 수 없다"며 "현재 봉쇄 조치가 확산세를 꺾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6800만인 영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 316만4051명으로 세계 5위, 누적 사망자 수는 8만3203명이다. 전일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533명, 사망자 수는 1243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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