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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이정후·뒤쫓는 강백호·소형준…영건들 몸값 경쟁도 치열

[편집자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2020.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2020.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 강백호(22), 소형준(20·이상 KT 위즈) 등 KBO리그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스타들의 연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 선수 중 데뷔가 가장 빠른 이정후는 지난 12일 2021시즌 연봉 5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KBO리그 5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가볍게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최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의 3억2000만원이었다.

이정후는 2020년에도 타율 0.333 15홈런 10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정교함에 약점으로 꼽히던 파워까지 갖추며 KBO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3시즌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매년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9년 2억3000만원, 2020년 3억9000만원을 받아 각각 3년 차, 4년 차 리그 최고 연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후는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올해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하지만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올해에도 안팍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 위즈 강백호(왼쪽)와 소형준.© 뉴스1
KT 위즈 강백호(왼쪽)와 소형준.© 뉴스1

이정후의 뒤는 강백호와 소형준이 쫓고 있다. 강백호는 2018년 데뷔,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가운데 타율 0.330 23홈런 89타점으로 KT 중심타선을 지켰다.

강백호는 지난 2019년 1억2000만원을 받아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2020년 하재훈(SK)이 1억5000만원으로 역대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해외 유턴파이기에 고졸 신인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강백호 이전에는 이정후가 1억1000만원으로 고졸 2년 차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2020년 2억1000만원을 받았던 강백호는 2021년 48% 인상된 3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3년 차와 4년 차에는 이정후에 밀렸지만 올해 활약에 따라 5년 차에 다시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정후와 강백호의 경쟁에 2020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신인왕에 등극한 소형준까지 가세했다. 소형준은 신인 연봉 2700만원에서 5배 인상에 성공, 고졸 2년 차 역대 최고액인 1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을 달성한 소형준은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신인답지 않은 침착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KT가 정규시즌 2위로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기까지 소형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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