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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캠벨 전 동아태 차관보 '아시아 차르'로 내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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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2016' 만찬회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6.4.26/뉴스1 © News1 임경호 기자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아산플래넘2016' 만찬회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2016.4.26/뉴스1 © News1 임경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교 정책 전문가인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신설 직책인 '아시아 차르'에 임명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FT는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 '아시아 차르' 임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차르'는 아시아 관련 현안을 다루는 인사 중 최고위직으로, 바이든 당선인은 이 보좌관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구성원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FT는 '아시아 차르' 직 신설은 여러 정부 기관에서 흩어져 있는 대중국 정책의 통합 필요성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중국이 외교와 국방, 경제 관련 부서뿐 아니라 모든 정부 기관들이 다뤄야 하는 이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캠벨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민주당 인사 중 한 명으로, 2년 전 전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선 미국의 외교정책이 중국의 진로를 잘못 예측했다면서 대중국 접근법에 대한 "명백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캠벨은 이번 달에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은 유럽과의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면서, "중국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아시아 동맹국들에 엄청난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재직한 캠벨 전 차관보는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피봇 투 아시아)' 정책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임명자와 가까운 사이다.

그는 또 신미국안보센터 이사장, 하버드대학교 벨퍼 센터 비상임 연구위원, 애스펀 전략 그룹 회원으로 활동했다. 캠벨의 부인은 재무부 차관 출신으로 바이든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으로 거론됐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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