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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D공장 화학물질 누출사고…7명 중·경상(종합)

2명 심정지 상태 발견됐지만 심폐소생 성공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 300~400ℓ 누출

[편집자주]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 화학물질 누출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대원들. © 뉴스1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 화학물질 누출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대원들. © 뉴스1

13일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 모두 7명이 부상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께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P8공장에서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 300~400리터(ℓ)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협력사직원 A씨(40)와 B씨(40)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해 이들은 소생에 성공해 회복 중이다.

또다른 협력사 직원 C씨(36)는 팔과 다리에 화학물질을 뒤집어 쓰면서 1도 화상을, 마지막에 확인된 사내 응급구조사 D씨(37)는 양손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여기에 이들을 구하러 공장 안으로 진입했던 사내 응급구조사 등 3명이 가스를 흡입해 호흡기에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13일 오후 2시 20분께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2명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021.1.13/뉴스1 © News1 박대준 기자
13일 오후 2시 20분께 경기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중 2명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2021.1.13/뉴스1 © News1 박대준 기자

사고 당시 현장에는 모두 17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작업자들은 재빨리 대피해 화를 면했다.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은 강한 염기성을 지니는 물질로 이 곳에서는 디스플레이 표면처리제로 사용됐다. 적은 양으로도 신경과 근육의 마비를 가져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소방당국은 인원 40명과 장비 13대를 투입해 이날 오후 2시45분 누출차단 조치를 취했으며, 오후 4시56분 방재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화학구조대가 잔류가스 여부를 확인한 뒤 혹시 모를 또 다른 부상자를 검색했으나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편 사고 직후 LG디스플레이측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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