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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첫 고급라면 브랜드 '라면비책' 내놔…신라면 블랙 정조준

풍성한 건더기로 차별화…첫 제품 닭개장면 출시

[편집자주]

(사진제공=오뚜기)© 뉴스1

오뚜기가 고급 라면 브랜드 '라면비책'을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오뚜기가 고급 라면 브랜드를 별도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뚜기는 14일 '라면비책' 닭개장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라면비책은 오뚜기의 숨겨진 비법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따라 오뚜기와 농심의 라면시장 경쟁은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진라면과 신라면의 대결 구도에 이어 닭개장면과 신라면 블랙의 경쟁도 볼거리다. 

라면업계의 대표적인 고급화 제품은 2011년 등장한 신라면블랙이다. 장수 제품 신라면에 설렁탕 맛을 추가해 새로운 소비층을 흡수했다. 지난해 뉴욕타임스(NYT)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오뚜기 역시 고급라면 수요가 증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라면비책이란 브랜드 전략을 꺼냈다. 기존 인기 제품에 변화를 준 신라면블랙과 달리 새로운 브랜드와 맛으로 고급화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라면비책은 건더기로 차별화했다. 가정간편식 기술로 구현한 건더기 레토르트 파우치를 넣어 고급스럽고 풍성한 식감을 구현했다. 

오뚜기는 라면비책 첫 제품으로 닭개장면을 택했다. 레토르트에 큼직한 닭가슴살·대파·토란을 넣어 식감을 살렸다. 칼국수 형태의 면발을 사용해 닭개장 국물이 잘 배도록 했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5480원(3개 묶음)으로 개당 1827원이다. 기존 라면 대비 2배가량 높다. 신라면블랙(1275원)과 비교해도 약 43% 비싸다. 

오뚜기 관계자는 "건더기를 차별화한 새로운 라면 브랜드"라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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