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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만기연장'에도 11월 가계대출 연체율 0.01%p 상승

은행 연체율 0.34% 전월말과 같아…가계신용대출 등은 0.02%p↑
연체율 안정적 수준 유지되나 코로나 만기연장 불안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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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사진제공 = 금융감독원) © 뉴스1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사진제공 = 금융감독원) © 뉴스1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달(10월 말)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9월 말 이후의 연체율 상승세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목적으로 실시한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조치에도 하락세로 전환되지 않아 불안감은 여전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020년 11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0.34%를 기록했다. 10월 말 연체율과 같지만 전년 동월 말(0.48%)과 비교했을 때는 0.14%p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조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11월에는 연체채권 정리 실적이 지난달보다 증가한 부분이 있어 연체율이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신규 연체가 지난달보다 소폭 감소하면서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향후 연체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실시되면서 부실채권이 상당히 가려져 있는 상황이다. 부실채권이 드러나면 연체율 상승은 불을 보듯 뻔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가 있다 보면 연체가 덜 생기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차주들은 다른 쪽에서 연체가 없다면 연체율에 잡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0.28%로 전월 말과 비슷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46%로 전월 말(0.45%) 대비 0.01%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62%로 전월 말(0.61%) 대비 0.01%p 올랐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과 유사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23%)보다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 대출 연체율은 0.16%로 전월 말과 유사했고 이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40%) 대비 0.02%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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