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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이재명 저지한 "김종민 발언, 옳소…성급한 정책 방역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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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과속하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를 제지한 김종민 최고위원 손을 들어줬다.

김두관 의원은 여권 차기 잠룡 중 한 명이고 이 지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주자 지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종민 의원은 친문 핵심 의원이다. 

◇ 이재명 "경기도민 재난지원금 지급"→ 김종민 "방역에 혼선"→ 이재명 "이건 폄하" 

김종민 의원은 지난 13일 최고위원회에서 "위기 대응에서는 경쟁보다 단합이 중요하다"며 "방역당국과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자칫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줄 수 있다"고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모든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한 정책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건 사실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며 "국민을 존중하시면 그런 생각을 하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여러분들 같으면 1인당 20만~30만원이 지급된다고 방역 지침을 어겨가면서 막 쓰러 다니겠냐"고 방역혼선을 거론한 김종민 의원을 겨냥했다.

◇ 김두관 "김종민 발언 환영…지원금, 3차 대유행 끝나는 백신접종 시점에 풀어야"

김종민 최고위원과 이재명 지사의 논박과 관련해 김두관 의원은 "김종민 최고위원의 발언이 옳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페이스북에 실었다.

김 의원은 "재정정책은 목적, 규모, 시기, 예측 가능성 등 네 박자가 맞아야 성공한다"라는 점을 우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협력해야 하며 방역이라는 준 전시상태를 흐트러뜨려서는 안 된다"라며 "김종민 최고위원이 경기도 자체의 두번째 재난지원금을 지적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국민재난지원금은 최소한 2차 재난지원금보다 많아야 한다"면서 "지급 시기는 3차 대유행이 지날 때여야 한다"라는 말로 경기도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섣부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시기는 2월 18일부터 시작했던 1차 대유행이 지나고 , 일일 확진자 수가 한자리로 떨어진 5월이었다"며 "다른 나라보다 적은 지급액수로 더 큰 효과를 봤던 것은 적시에 지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3차 코로나 대유행이 끝나가는 시점과 백신 접종 시기에 맞춰 충분한 지원금이 국민 모두에게 지급되어야 가계와 국가경제가 버틸 수 있다"며 "김 최고위원 발언을 환영한다"고, 이 지사쪽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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