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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비수기에도 미친 집값에…12월 주담대 역대 최대 증가

12월말 주담대 전월비 6.3조 증가…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

[편집자주]

2021.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21.1.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국적인 집값 급등에 전세난이 겹쳐 12월 주택담보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 988조8000억원으로 지난 11월에 비해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을 하위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721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했다. 매년 12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4년 속보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이다.

은행의 주담대 증가액은 2019년 12월 5조6000억원이었다가 지난해 1월 4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 2월 7조8000억원→3월 6조3000억원→4월 4조9000억원→5월 3조9000억원으로 둔화 추세를 보이다가 6월 5조1000억원→7월 4조원→8월 6조1000억원→9월 6조7000억원→10월 6조8000억원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이어 11월 6조2000억원, 12월 6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만9000호로 전월 대비 2만2000호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3만8000호에서 3만3000호로 5000호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취급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에 이어 상당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2월 말 은행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66조원으로 전월대비 4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1월 전월 대비 7조4000억원의 증가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규모가 크게 둔화됐다. 이를 두고 한은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30일 신용대출 관리방안을 시행한데다 공모주 청약자금 환불,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976조4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5조6000억원 줄었다. 연말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과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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