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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체육시설 '부분 허용' 공감대…백신접종, 9월까지 완료(종합)

5인 이상 집합금지, 밤 9시 이후 영업금지 지자체 '유지 의견'이 다수
"전국민 백신 접종 부족함 없어…제조사별 백신 선택은 어렵다"

[편집자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4일 국회에서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준비 상황과, 오는 17일까지인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완화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당정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들었고 업종 간 집합금지·제한 조치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 만큼 새롭게 적용되는 거리두기 조치는 기존보다 일부 완화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성주 국난극복위 방역본부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7일 이후 적용될 새로운 거리두기는 일률적 금지보다는 부분적으로 허용하되 자기 책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간다는 것에 대체적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실내 체육시설과 관련해 "감염 위험이 조금 낮다면 허용할 수 있는 부분은 허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대개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예를 들어 런닝머신에서 뛰면 감염 위험이 높으나. 조용히 혼자 마스크를 쓰고 트레이닝을 한다면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지 않냐. 그걸 일률적으로 (실내 체육시설을) 닫게 하는 게 맞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도 거리두기 조치를 일률적으로 완화할 경우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5인 이상 집합금지, 오후 9시 이후 영업금지 조치 완화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확진자 수가 완만한 감소세에 들어간 건 사실이다. 이게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인데, 완화하면 확진자가 늘어난다는 걱정이 있다"며 "논란이 되는 게 5인 이상 집합금지, 밤 9시 이후 영업금지인데 방역 당국의 판단은 그 조치가 지난 연말 피크(정점)를 찍었던 확진자 수를 감소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민이 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들은 이 조치가 유지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현장의 어려움과 방역적 필요 사이에 고민이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인 판단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하도록 하자는 게 당의 얘기였다"고 전했다.

당정은 코로나19 백신 전 국민 접종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5600만명 분을 확보한 상태고 추가로 개발 중인 백신 회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양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전 국민 대상으로 접종하는 데 부족함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계획에 따른 백신 예산은 추경(추가경정예산)이나 예비비를 통해서 충족할 것이다. 걱정할 사안은 아니다"면서 1분기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추경 얘기는 빠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당정은 11월 말까지 집단면역을 목표로 오는 2월 말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올해 3분기 내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제조사별 백신 접종에 대해 "어느 백신을 맞는지 선택은 어렵다.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차이를 구별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우선 접종 대상과 (접종) 순서는 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정해지면 대상자에게 사전 통지가 되고 앱(애플리케이션) 같은 걸 통해서 접종을 안내하는 것까지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 대해서는 "시설에서 집단 접종을 할 거라서 그런 방법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초저온 냉동 보관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별도 기관을 지정해 접종을 시행하고 상온 보관 방식의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은 독감 백신과 같이 유동체계를 통해 의료기관에 배송, 접종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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