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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점화된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이번엔 다를까

[편집자주]

토트넘 이적설이 다시 나오고 있는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토트넘 이적설이 다시 나오고 있는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김민재(25‧베이징)의 토트넘 이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여름 숱한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잔류했던 김민재가 올 겨울에는 다른 결과를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한국의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런던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의 한국대표팀 동료 김민재 영입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손흥민은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구단에 전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의 토트넘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난 얀 베르통언(벤피카)의 대체자 찾기에 나섰고, 김민재 영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베이징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1500만파운드(약 225억원)를 요구, 이적은 무산됐다. 결국 김민재는 지난해 베이징에 잔류해 중국 슈퍼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의 수비를 책임졌다.

김민재가 중국 무대에서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펼치면서 올 시즌 수비가 불안한 토트넘이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비 알데이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 조 로든으로 올 시즌 중앙 수비를 꾸린 토트넘은 수차례 수비 불안을 노출,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를 놓치고 있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14일 풀럼전에서 1-1로 비긴 뒤 "수비진에서 실수가 있었다. 선수 개인 능력에 대한 문제"라며 수비라인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 시즌 5번의 경기를 앞서다가 무승부에 그쳐 승점 10점을 잃었다. 이는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브라이튼(12점), 셰필드(11득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에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린 뒤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인터밀란), 스벤 보트만(릴), 오잔 카박(샬케) 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민재의 이름도 포함됐다. 

김민재는 2021년 12월 31일로 베이징과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베이징이 김민재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올 겨울 이적시장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6개월 전 베이징이 책정했던 이적료보다 낮아져 협상이 더욱 순조로워 질 수 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새롭게 베이징의 지휘봉을 잡은 슬라벤 빌리치 감독은 김민재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에 만족, 2021년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신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김민재를 잔류 시킬 수 있다.

또한 베이징이 지난 여름 영입했던 보스니아 출신의 중앙수비수 토니 슈니치가 허난 젠예로 완전 이적한 것도 변수다. 

당초 베이징이 슈니치를 영입할 당시 일각에서는 슈니치가 김민재의 빈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슈니치가 베이징을 떠나면서 김민재의 이적도 불투명해졌다. 베이징이 김민재를 이적시키기 위해서는 그를 대신해 팀의 중앙 수비를 책임질 수비수를 영입하는 것이 우선이 됐다.  

더불어 토트넘이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기존의 선수들을 정리해야 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1군 엔트리에 빈 자리가 생기고,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적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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