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봉준호 감독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측은 15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을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 봉준호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는 길고 다양한 역사를 이어온 영화제"라며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을 이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심사위원장으로장, 또한 더욱 중요하게는 오랜 시네필로서 나는 영화제 측이 선정한 훌륭한 작품들에 대해 찬사와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며 "나는 진정한 희망과 흥분감으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제 예술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첫번째 좋은 소식은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열렬히 동의했다는 점"이라며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그가 주의깊고 호기심 많으며 편견이 없는 시네필로서 자신의 열정을 다해 영화제를 섬겨주기로 한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감독을 심사위원으로 결정한 것 역시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전세계 영화를 수용하고 모든 나라 감독들이 베니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덧붙였다.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최를 포기한 칸국제영화제와 달리 축소된 형태로 오프라인 행사를 감행했다.

한편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