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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신비한 레코드샵' 권일용X김윤희X고준채, 프로파일러 3人 인생곡은(종합)

[편집자주]

JTBC '신비한 레코드샵' 캡처 © 뉴스1
JTBC '신비한 레코드샵' 캡처 © 뉴스1

'신비한 레코드샵' 프로파일러 권일용, 김윤희, 고준채의 인생곡이 공개됐다.

22일 오후 방송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배달가요-신비한 레코드샵'에서는 프로파일러 3인방이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프로파일러 출신 배우 김윤희, 치안 정책 연구소에 재직 중인 프로파일러 고준채는 선후배 사이라고 했다. 권일용은 후배들을 바라보며 "각종 범죄 현장에서 활약했던 전우들"이라고 소개했다.

권일용은 강력계 형사로 일을 시작했다가 CSI로 활동,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1호 프로파일러로서 일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윤희는 "이수정 교수님이 어느 날 강의를 하셨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얘기에 충격을 받아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다'라는 말에 대해 "점점 더 확고해진다. 새사람이 되는 걸 저는 아직 못 경험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냐"라는 질문에 권일용은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피해자가 여고생인 사건이 있었다. 상처가 컸던 그 피해자에게 범인을 꼭 잡아서 사과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었다. 불과 일주일 전에 지인이 댓글을 달아줬다. 지금 그 피해자가 잘 살고 있다고 하더라. 거의 15년 지난 일인데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보람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김윤희는 "저희가 직접 범인을 검거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성취감이 좀 적을 수는 있다. 근데 저로 인해 범인을 잡을 수 있어서 뿌듯하다"라며 "예전에 제가 말한 단서로 범인을 잡은 일이 있었다. 범인 검거에 성공한 걸 보고 형사들과 소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프로파일러들은 평소 음악을 좋아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일용은 "음악은 전쟁터에서 저희를 살아남게 만든 에너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비지스의 '돈트 포겟 투 리멤버'를 첫 인생곡으로 택했다. 피해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과 같은 곡이라고. 권일용은 "자주 듣는다. 이 음악을 들으면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라고 털어놨다. 이밖에도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 수잔 잭스의 '에버그린' 등이 권일용의 플레이리스트에 채워졌다.

JTBC '신비한 레코드샵' 캡처 © 뉴스1
JTBC '신비한 레코드샵' 캡처 © 뉴스1

김윤희는 가수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를 가장 먼저 택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퇴근 후 저도 모르게 현관문을 닫자마자 엉엉 울었던 경우들이 많았다. 그러다 뮤지컬, 연극으로 힐링했고 그걸로 평화를 많이 찾았다"라며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저는 열심히 살아왔고 잘 걸어온 인생이라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뭐하는 짓이냐, 왜 쓸 데 없는 짓해' 이러더라. 되게 많이 들었다"라며 "힘들 때 '지친 하루'가 되게 큰 힘이 되어줬다"라고 밝혔다. 김윤희는 '지친 하루' 외에도 god의 '길', 셀린 디온의 '댓츠 더 웨이 잇 이즈'를 플레이리스트에 넣었다.

마지막으로 고준채는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통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에서 힘들었다. 힘든 사건을 경험하면서 제가 좀 부족하고 여러 생각이 있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스물다섯 추억이 떠올랐다. 프로파일러를 꿈꿨던 그때의 난 어디로 갔나 싶더라. 위로가 됐다"라고 고백했다.

고준채는 "프로파일러를 하고 싶은 이들에게 조언해 달라"라는 요청을 받고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타인도 이해한다"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권일용은 "그런 거 말고 시험 문제 뭐 나오나 이런 거나 알려줘라"라고 현실적인 요구를 해 큰 웃음을 안겼다.

MC들은 프로파일러들을 생각하며 곡을 추천했다. 규현은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웬디는 십센치의 '굿나잇'을 골랐다. 이 가운데 장윤정은 '세상은 요지경'을 신나는 곡이라며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남진의 '빈잔'을 택했다. 프로파일러 3인방은 '오늘의 배달송'으로 '가리워진 길'을 골랐다. 규현이 라이브로 이 노래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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