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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日왕 아닌 '천황폐하'라 한 강창일, 대깨문 '토착왜구' 공격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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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신임 주일본대사가 22일 오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일정을 소개하면서
강창일 신임 주일본대사가 22일 오후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일정을 소개하면서 "천황폐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jtbc 갈무리) © 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강창일 신임 주일본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인 이른바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으로부터 '토착왜구'라고 바난세례에 시달릴 것같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날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강창일 주일대사가 스가 총리와의 면담일정을 밝히는 과정에서 "그다음에는 천황폐하께 가서 신임장 받아야…"라며 일왕이 아니라 '천황폐하'로 말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한자로 '天皇(덴노)'라고 표기하며 영어권에서는 'emperor'라고 한다"면서 "중국은 일본의 공식 표기대로 '天皇'이라고 부르는 등 일본인들이 공식용어로 쓰는 천황을 '일왕(日王)'이라고 표기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998년 9월 11일, 박지원 당시 대통령 공보수석은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국빈 방문을 공식 발표하면서 '천황'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앞으로 한국 정부는 '천황'이라는 호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도 했다"라는 사실도 아울러 소개했다.
 
이에 "1998년 10월 7일 일본을 국빈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을 예방하고 만찬에 참석해 '천황 폐하'라고 불렀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강 대사가 '천황폐하'라고 한 것은 외교관례상 당연할 일이라며 "일본 기자들 앞에서 '일왕'이라고 해야 하냐"며 이런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문재인 정부, 여당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즉 "한일 갈등이 고조될 때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쳐부숴야 한다는 식의 '이순신의 12척'을 언급했고, 조국 전 대통령민정수석 등은 '죽창가' 등 자극적 발언을 쏟아냈다"는 것.

조 의원은 "외교를 국내 정치, 문파 결집에만 써먹으려 하니, 외교(外交)가 실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깨문들이 '토착 왜구' 소리할 것 같아 가뜩이나 좋지 않은 한일관계 속에서 강창일 신임 대사는 더 전전긍긍할 것으로 보인다"라는 걱정과 함께 강 대사에게 위축되지 말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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