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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수사 속도…이상직 의원 조사 임박?

검찰 "이스타항공 임원진 필요조사 마쳐"

[편집자주]

전북민중행동과 이스타시민사회공대위 관계자들이 2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이상직 처벌 및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촉구를 외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민중행동과 이스타시민사회공대위 관계자들이 2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검찰청 앞에서 '이상직 처벌 및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철회' 촉구를 외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임일수)는 지난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횡령)과 업무상횡령,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이스타항공 간부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조카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이상직 의원(무소속)과 공모해 지난 2017년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 회사에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새만금관광개발과 아이엠에스씨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을 이상직 의원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이스타홀딩스에 헐값에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 등 임원진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법처리 대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민의힘 '이상직-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2014년 횡령·배임 유죄 판결을 받은 친형과 이 의원의 공모 여부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관련 횡령·배임 △이스타홀딩스를 통한 자녀 상속세 조세포탈 여부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또 이스타항공 노조도 검찰에 조세포탈과 허위사실공표 등으로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 간부들을 고발했다.

이상직 의원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상직 의원이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관심은 이상직 의원에 대한 수사여부다.

검찰은 이 사건의 몸통을 이상직 의원으로 보고 있다.

A씨와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사건을 공모했다는 증거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스타항공 임원진에 대한 필요조사를 마친 상태인 만큼, 이상직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환조사 시기는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선고 공판이 끝나는 2월3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임원진 등에 대한 필요조사를 진행한 상태다”며 “수사 중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직 의원은 현재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 등에게 일반시민인 것처럼 거짓응답하게 해 투표하도록 권유·유도하는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9년 3회에 걸쳐 합계 2646만원의 전통주와 책자를 선거구민 총 378명에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제20대 총선 당시 당내경선 탈락 경위에 대해 허위로 발언했으며, 선거공보물 ‘후보자정보공개자료 전과기록 소명서’란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종교시설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명함을 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상직 의원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면서 “이번 범행은 재범이기 때문에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6개월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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