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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희로애락" 아이콘 바비, 3년4개월만에 돌아온 '럭키 맨'(종합)

[편집자주]

아이콘 바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아이콘 바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그룹 아이콘 바비가 3년4개월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더욱 다채로워진 스펙트럼과 함께 20대의 기쁨과 슬픔을 담아냈다.

바비는 25일 오후 1시 두 번째 솔로 정규앨범 '럭키 맨'(LUCKY MAN) 발매 기념 온라인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솔로 정규 1집 '러브 앤 폴'(LOVE AND FALL) 이후 3년4개월 만에 돌아온 바비는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서로 참여한 정규 2집 '럭키 맨'을 발표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바비는 이날 "새로운 곡들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꾸준히 곡 작업을 해왔는데 이렇게 노래를 선보이게 되어서 떨리고 설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떤 스토리를 뽑을지 예전에 썼던 곡과 새로운 곡을 쓰기도 했다"며 "공감이 갈만한 스토리가 가장 중요했고, 전곡 플레이를 했을 때 다음이 궁금해지는 것에 중점을 둬서 트랙리스트와 가사, 가장 바비러스움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야 우냐 (U MAD)'를 비롯해 '록스타'(RocKstaR) '노 타임'(NO TIME) '브레이크 잇 다운'(BrEAk It DoWn) '새벽에 (In THE DaRk)' '라일락 (LiLaC)' '우아해 (GOrGeOuS)' '라이어'(LiAr) '주옥 (HeartBROKEN PlaYBoY)' '내려놔 (Let iT Go)' '데빌'(DeViL) 등 총 17개 트랙으로 구성됐다.
아이콘 바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아이콘 바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바비는 이번 앨범에 "슬픔, 기쁨 등 20대에 제가 이런 여러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담아서 '럭키 맨'이라는 단어로 표현했고, 청년들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담고자, 강력하고 센 모습도 있지만 저번 앨범보다 더 부드러운 모습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가장 럭키한 순간'에 대해 묻자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난 게 가장 럭키하지 않을까. 뿌듯해 하셨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타이틀곡 '야 우냐'는 누구나 노래를 들었을 대 넘치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쓴 곡으로, 익숙한 멜로디의 놀림을 활용한 중독성 있는 후렴이 인상적이다. 물질만능주의와 기회주의에 찌든 이들에 대한 비웃음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약해진 자신에 대한 분노를 바탕으로 하는 내용을 담았다.

바비는 "약해진 저한테 쓰는 곡이다. 누구나 들어도 에너제틱한 노래인데, 약간 비웃듯이 '야 우냐?' 그런 느낌"이라며 "'야 우냐'는 원래 타이틀을 염두에 두고 한 곡은 아니었는데 에너지가 넘치고 힘이 나는 노래라 타이틀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이미지 자체가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고 그랬는데, '야 우냐'는 그걸 잘 드러내주는 것 같다"라며 "샤우팅도 하고 랩 스타일도 거친데 그런 모습을 가장 잘 살려준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아이콘 바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아이콘 바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앨범 트랙리스트의 독특한 제목 구성도 눈길을 끈다. 바비는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일어나는 것으로 구성했다. 트랙리스트를 보면 영어 제목 다 대문자, 소문자를 섞어 놨다"라며 "예를 들어 '유 어 소울 유 어 보디'에서 '소울'이 더 중요해서 소울은 대문자로 쓰고, 보디는 작게 쓰는 방식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3곡 모두 타이틀이 됐으면 했다"라며 "'새벽에'를 실제로 새벽에 쓰면서 말랑말랑해지는 그런 감정을 느껴서 애착이 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콘 동료 멤버들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동혁(DK)과 구준회(JU-NE)는 '유어 소울 유어 보디'와 '레이닝'을 각각 피처링했다. 가수 겸 작곡가이자 인기 유튜버 오마르는 세 번째 스킷 피처링에 함께했다.

그는 "앨범 작업할 때 멤버들이 함게 모니터를 자주 해줬다. 특별한 설명 없이도 공감해 줄 때 고마웠다"고 밝혔다. 이어 "준회가 피처링한 곡은 기분이 다운 됐을 때 작업했는데 지금 들어도, '그때 그랬지' 하면서 뭉클해진다. 준회가 공감을 많이 해줬다"라며 "동혁이도 케미가 잘 맞아서 작업하면서 더 즐거웠다. 통했구나 할 때 좋았다"고 회상했다.

바비는 지난 2014년 엠넷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7년이 지난 지금, 바비는 "어린 나이에 '쇼미더머니'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되게 자신감이 컸다.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시간을 지나 여러 상황을 겪다 보니 사람이 겸손해야 하는 것을 느끼고 그 깨달음이 저를 지탱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아이콘 바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아이콘 바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아이콘 바비와 솔로 바비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바비는 "확실히 다르다"라며 "팀 안에 있으면 안락하고 편안함을 느끼고 멤버들이 채워주는데, 솔로로서는 제가 온전히 3분을 채워야 해서 그 시간을 담기 위해서 더 고민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곡 작업에 대해 "남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곡을 쓰기 때문에 대중성도 고려하지만 어떻게 하면 제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때문에 딱 그 중간 아닐까 싶다"라며 "어떤 작업물도 100% 만족스럽지는 않다. 들을 때마다 이런 저런 부분에 대해 더 생각나기 때문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그 중간을 찾는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3년4개월 만에 앨범을 내놓는 바비는 "하루하루 100% 열심히 임하는 태도로 하자,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으니까 100% 노력하면서 지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5일 오후 6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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