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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고민정, 왕자 낳은 후궁보다 더한 대우 받으며 당선 겸손하라"

[편집자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에게 '정권 차원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으며 겸손할 줄 알라'고 강력비판했다. © 뉴스1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향해 '겸손, 또 겸손할 것'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후궁' 표현까지 동원해 논란이 예상된다.

◇ 대표적 대여 공격수 조수진 "고민정의 바닥을 확인…경쟁자를 조롱하다니"

조 의원은 2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문제의 '후궁'의 그 다음에 나온다.

◇ 조수진 "고민정, 산 권력 등에 업고 당선…왕자 낳은 조선시대 후궁도 이런 대우 못받아"

조 의원은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된 이인영)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며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며 고민정 의원이 정권 차원의 지지를 받았음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다"고 쏘아붙였다.

◇ 조수진, 하필이면 재산축소신고 혐의 1심 선고 직전 "허위학력 적은 혐의"라며 高 공격

조 의원은 "정치는 생물로 예측할 수 없다"며 "작은 선거에서 져도 큰 선거에서 이길 수 있고 현재의 권세가 침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고 의원에게 충고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한 조 의원은 국민의힘 초선 중 가장 대표적인 대여 공격수다. 최대한 수식을 자제한 직설적 표현과 논리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여당을 몰아세워 왔다.

하지만 이날 고 의원 비판 과정에서 나온 '후궁' 표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차원이라지만 선을 넘어섰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또 하필이면 재산축소 신고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1심 선고(27일 오후 2시) 직전, 고 의원의 '허위 학력 게재' 운운도 흐름상 좋지 못한 선택으로 보인다.

◇ 고민정 "총선에서 진 오세훈,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오신환 "이런 저질은 처음"

조 의원이 문제 삼은 고 의원 발언은 지난 22일 나왔다.

당시 고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쓴소리했다.

고 의원이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 20대 총선 서울종로,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패한 이력을 나열하면서 비판하자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런 저질은 처음이다"며 고 의원을 맹비난한 바 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오신환 예비후보에게 "지난 총선으로 막말 정치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며 막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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