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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반란, 공매도 일삼던 美헤지펀드 주가 급락

[편집자주]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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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개미)들의 매입 공세에 따른 주가가 급등으로 인해 공매도에서 손해를 본 헤지펀드 업체들이 강세 베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는 강세장 속에서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투자 의욕이 줄어들고 있다.

이날 오프라인 게임업체인 게임스탑의 주가가 92.71% 급등하면서 스퀘어, 로쿠, 펠로턴 인터랙티브 등 대표적인 헤지펀드들의 주가는 각기 최소한 3% 이상 급락했다.

헤지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주식을 추적하는 골드만삭스 헤지 인더스트리 VIP ETF(GVIP)는 이날 4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반면에 같은 기간 GVIP가 가장 기피하는 업체들의 주가는 15% 상승했다.

약세장에 베팅하는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보고 있는 시장에서 리스크를 완화하는 한 방법은 과거 확보했던 주식을 파는 것이다. 일부 선호하는 기업을 놓치게 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조나단 크린스키 베이 크레스트 파트너스 수석 마켓 담당자는 "공매도(쇼트 셀링)로 인한 고통이 지나치게 클 경우에는 손실 만회를 위한 쇼트 커버링(공매도한 주식 되사기)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은 개인투자자들(개미)에 밀려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식을 강제로 팔아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주식을 되샀다. 지난 2주간 이루어진 쇼트 커버링 속도는 전에 없이 빨랐다.

공매도 전문가인 케빈 뮤어는 "진짜 문제는 증시 상승이 공매도 세력의 쇼트 커버링에 환호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는 증시 조정을 부르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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