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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국경 봉쇄' 1년…흔들리는 경제에 내부 불안감↑

북중무역 급감, 관광사업 중단…인도적 지원도 쉽지않아
코로나19로 달라진 대외 정세…'자력갱생' 강조

[편집자주]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1월 '국경 봉쇄' 조치를 취한 북한은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사진은 소독 작업 중인 락랑대성피복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1월 '국경 봉쇄' 조치를 취한 북한은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사진은 소독 작업 중인 락랑대성피복공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걸어 잠근 지 1년이 지났다. 그간 북한은 대외 단절을 표명했고, 내부적으론 방역 단계를 최고 수위인 '초특급' 단계까지 끌어올리며 긴장감을 유지해 왔다.

28일 이날은 북한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공식 언급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다.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지난해 1월28일 북한이 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국경 봉쇄 조치는 그보다 일주일 가량 앞선 지난해 1월22일 이뤄졌다. 북한은 우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하고, 1월 말부턴 항공·열차 등 사실상의 모든 교통편 운행을 중단했다.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은 '각성 또 각성'이란 구호 아래 꾸준히 강화돼 왔다. 지난달엔 평양에 상주하던 외교관과 국제구호기구 직원 등을 외부로 내보내는 외국인 소거 정책까지 실시했다.

이런 강력한 조처 덕분인지 북한은 현재까지 방역 승리를 부각하며 확진자 '0명'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대내외 환경에 북한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먼저 불가피하게 독자적 '자력갱생'을 꾀해야 하는 상황 속 내부 경제 상황이 위태롭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수치는 급감한 북중 무역 규모다.

중국 해관총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중 양국의 무역 총액은 5억3905만9000달러(5930억7271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매출 총액 27억8901만9000달러(3조679억원)에 비해 80.7% 줄어든 수치다.

국경 봉쇄에 따라 중국과의 밀수도 원천 봉쇄되면서 소득 감소는 물론 생필품 부족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이 극심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국제 사회의 대북 지원도 맘 편히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인도적 지원과 관련된 25건의 제재를 면제했는데 상반기엔 17건, 하반기엔 8건만 승인했다. 하반기 지원이 감소한 이유로는 북한의 강력한 국경 봉쇄 정책이 꼽힌다.

아울러 유엔 대북제재 돌파구로 여겨졌던 관광사업도 '일시중단' 사태를 맞았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도 완공일이 한 차례 미뤄진 데 이어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없다.

김 총비서는 이번 제8차 당 대회를 통해 올해도 자력갱생을 외치며 새해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제 발전과 대북제재 해결 등을 위해 대외 행보가 필수적인 만큼 언젠간 국경의 문을 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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