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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 "첫 주연 부담에 밤잠설쳐…OCN 최고 시청률 기뻐"

[편집자주]

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배우 조병규/HB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조병규/HB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조병규/HB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런 게 바로 '인생캐'(인생캐릭터) 아닐까. 배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주는 캐릭터, 캐릭터가 가진 설정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배우가 만났을 때 짜릿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인생캐'.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소문과 조병규(25)의 만남이 딱 그 예다.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해 11월 방송 이후 두 달 동안 경이로운 호평과 성적을 받으며 매회 기록을 새로 썼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한 '악귀를 물리치는 카운터'들의 권선징악 스토리를 그린다. 우리네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 연대해 악귀들을 제압하는 과정은 판타지 히어로물의 장르적 특성에도 더없이 친근하고 가까운 느낌으로 그려졌다.

그중 소문은 특히 사회적 약자로 그려진다.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장애를 안고 학교에서도 약자이지만, 자신보다 약한 이들이 힘든 상황에 빠졌을 때 나설 줄 아는 소년이다. 그가 카운터가 되고 히어로로 거듭나는 과정은 단순히 능력치의 짜릿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고 여린 소년에서 성숙하고 진짜 정의를 좇을 줄 아는 성숙한 인물로 성장하는 과정이 함께 담긴다.

조병규는 소문 역할을 맡아 그야말로 '대체'를 생각할 수 없는 열연을 보여줬다. 소문의 여리고 약한 모습, 그의 혼란, 그 속에서도 강직한 심지를 간직하고 있는 것까지 반짝이는 눈과 디테일한 표현으로 그려냈다. 최근 '스카이캐슬' '스토브리그'로 얼굴을 알리더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애시청자들에게 '아들래미'로 불리며 '완소배우'로 거듭났다.

조병규는 최근 뉴스1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만난 인생캐 소문에 대해, 그리고 소문을 만나 성장한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종영소감은.

▶성황리에 '경이로운 소문'을 마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함께 한 제작진 출연진과 행복감을 누리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

-OCN 최고 시청률(11%)을 달성했다.

▶첫방송을 하기 전부터 행복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유준상 선배가 우리 현장의 대들보같은 역할을 해주셨다. 과정이 행복하고 좋으니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행복한 추억 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자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마음 속에 시청률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좋은 시청률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장에서 우리의 행복한 분위기가 드라마에 녹아있듯이 행복하게 촬영하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현장에 에너지도 많아지고 덜 지치면서 연기했다.

-첫 주연작이다. 늘어난 비중이나 맡은 역할만큼 부담감도 컸을 법하다.

▶굉장히 큰 부담감이 있었다. 가장 큰 부담감은 '경이로운 소문' 제목에 배역 이름이 들어가는 게 너무 큰 부담이었다. 밤잠 설치면서 대본에 매달렸다. 이후 같이 하는 배우들 스태프 감독님 의지하면서부터는 부담감보다는 신을 완성해나가는 설렘과 행복감에 사로잡혀서 이 드라마를 끝까지 이끌 수 있었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고.

▶10kg 정도 감량했는데 그 뒤로는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 쪄서 나중에는 12kg 정도 빠졌다. 너무 피골이 상접해보여서 그 뒤로 건강한 방법으로 조금씩 몸무게를 늘리고 있다.

-소문 역할을 위해 어떤 점을 고민하며 연기했나.

▶소문이의 성격이 판타지라고 생각했다. 사회적 약자로 보이고, 학교에서도 약자인 사람이 자기보다 약자를 위해서 강자에게 한마디를 하고 정의롭게 나설 수 있다는 것이 그렇다. 감독님에게도 '이건 굉장히 판타지스러운 성격인 것 같다'고 했다. 현실에서 이런 성격이 존재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 지점을 표현할 때 오글거리지 않게 연기를 하려면 굉장히 많은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팡이를 짚고 강남을 활보했다. 그러면서 소문이가 지팡이를 짚고 불편하게 생활을 할 때 사람들의 시선 등 소문이가 어떤 성장과정에 있었는지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분 힌트를 얻었다. 또 지청신과 싸우면서 동맥이 끊기는 장면에서 정신이 흐릿해지는 장면의 연기를 인상깊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건 지청신의 강력한 액션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동갑 친구로 나온 배우 이지원은 10대, 김은수는 30대였다.

▶10대 20대 30대가 친구 역할을 했다. 나름의 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은수형과 했던 말이 우리가 고등학생에서 제일 멀고 이지원 배우가 가까우니 지원배우에게 맞추자고 했다. 둘이서 이지원 배우의 분위기를 흉내내고 어우러지려고 노력했다. 

-조병규가 생각하는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요인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카운터들, 악귀들, 악인들을 포함해 모두가 행복하게 촬영을 했다. 또 감독님의 결단력있는 선택, 순간마다 좋은 선택들이 있어서 팀 내에 의리와 호감도가 굉장히 강했고 행복하게 촬영했는데 그게 영상에 담겼다. 시청자들이 볼 때 재미있었다고 생각하신 건 구성원들이 호흡이 잘 맞으니까 더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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