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우상호 "나경원, 23억짜리 아파트 녹물 말고 반지하 서민 눈물을 보라"

[편집자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찾아 이정돈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에게 "23억짜리 아파트 녹물은 보이고 23만 반지하 서민 눈물은 안 보이느냐"고 물었다.

우 후보는 28일 SNS를 통해 "27일 강남 은마아파트를 찾은 그 오래된 아파트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면서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제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마아파트 현재 시세는 32평형이 23억원에 달하며 만약 용적률을 높여서 재건축을 했을 경우 예상가액은 약 5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며 "서민은 평생 꿈도 꾸지 못할 가격의 아파트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 후보는 "문득 내가 다녀온 강북 반지하에 살고 계신 장애인 부부가 떠올랐다"며 그 곳은 "볕도 잘 들지 않고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고 했다.

이에 우 후보는 "나경원 후보는 23억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잘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걸까"라며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라고 나 후보를 압박했다.  

우 후보는 "오래된 은마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뽑아줄 것을 에둘러 호소했다.

보궐선거 핵심 쟁점인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우 후보는 "나경원 후보 정책은 재건축·재개발을 전면 허용하는 것으로 이는 투기를 조장하고 원주민을 몰아내는 정책이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신의 방안은 "주거약자를 보호하고 원주민이 분담금 부담 없이 아파트에 살 수 있게끔 서울시가 책임지고 개발하는 공공재개발"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