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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20년 사업부별 실적발표…전장·모바일 비전 '관심'

가전·TV 호조에 사상 첫 영업익 3조원 돌파
전장 사업 비전 및 모바일 구조개선 언급할까

[편집자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0.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0.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LG전자는 29일 지난해 4분기 확정실적 및 2020년 사업부별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마그나와의 합작사 설립을 통한 새 전장사업 비전과 함께, 모바일 사업의 구조개선에 대해서도 언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LG전자는 전날(28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영업보고서 승인 등을 결의하면서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63조2620억원, 영업이익 3조1950억원, 당기순이익 2조6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집콕' 트렌드가 확산되고, 펜트업 수요가 이어지면서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집행과 원가구조 개선 등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LG전자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 회복 효과를 보면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LG전자 H&A사업본부가 지난 한 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연간 영업이익률도 첫 두 자릿수를 기록하게 된다. H&A사업본부는 지난해 트루스팀으로 대표되는 '건강가전'을 앞세우며 강세를 보였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도 LG전자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TV인 올레드 TV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4분기에는 8분기 만에 분기 매출액 4조원을 회복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도 2분기 이후 적자폭을 지속적으로 감소시켰다. VS사업본부는 오는 7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 등,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사업본부로 꼽히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23일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중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LG마그나)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 제공) 2020.12.23/뉴스1
LG전자는 지난해 12월23일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중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LG마그나)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 제공) 2020.12.23/뉴스1

이번 실적발표에서는 작년 연말과 올 초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과, MC(모바일)사업본부의 구조개선 여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설립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가지며, 마그나가 이 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마그나의 지분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약 5016억원)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누적 적자규모도 5조원에 달하는 MC사업본부의 사업운영 방침에 대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당시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발표를 겸해 진행되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들 이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전장사업을 부품 중심으로 추진하면서 MC사업의 구조조정이 진행할 경우, 2021년 이후에 기존 사업의 경쟁력 확대 및 신성장 확보 등 R&D 지원 등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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