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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50만원, 아직 배고프다'…증권사 목표주가는?

외국인의 카카오 사랑 여전…올들어 8818억 집중 매수
올해도 실적 고공행진 전망에 '추가상승' 동력 충분

[편집자주]

라이언과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카카오 브런치 제공)© 뉴스1
라이언과 브라이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카카오 브런치 제공)© 뉴스1

카카오 주가가 호실적과 외국인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0만원을 넘어서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상승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사들 목표주가를 보면 50만원대에 이어 60만대로 상향되는 추세를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1만2500원(2.55%) 오른 50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폭락장 당시 최저가인 13만4000원의 거의 4배 수준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비대면)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훨훨 날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들어서만 카카오 주식을 8818억원 순매수했다. LG화학(1조원)에 이어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2위 종목에 해당한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60억원으로 전년대비 120.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힘입어 증권가는 카카오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식을 두고 "비싸도 더 오르기 전에 사야할 명품"이라고 칭하면서 "모빌리티 사업의 생태계 확장과 매출 고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재산정 등 빅테크 플랫폼 기업 중에서도 가파른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을 보이고 있어 기업가치 프리미엄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려잡은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의 견조한 실적과 올해도 여전한 성장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뉴스나 이슈로 주가가 오른다면 이는 일회성에 그칠 수 있고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실적 및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은 가장 바람직한 상승모델이며 카카오가 이를 따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신한금융투자(58만5000원), 케이프투자증권(56만원), 한국투자증권(56만원), 하나금융투자(55만원), 신영증권(55만원), 유진투자증권(55만원), 대신증권(55만원), 유안타증권(53만4000원), 키움증권(53만원) 등 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카카오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했다.

특히 증권가는 톡비즈, 광고, 웹툰 등의 분야에서 카카오의 고공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호한 실적 전망이 추가 상승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72% 성장을 달성한 톡비즈 매출은 올해도 50.4%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커머스 역시 선물하기의 배송상품, 명품 뿐 아니라 톡스토어, 메이커스의 성장에 따라 일반 커머스로의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톡 메인 비즈니스 고성장과 신사업 실적 개선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률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현재 오른 주가에서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2019.9.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 2019.9.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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