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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찜한 AZ" 접종거부 미국·유럽인들 깜짝 놀랄 보고서 나왔다

英 최신 연구결과 "1회만 맞아도 중증·입원 위험 94% 감소"

[편집자주]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처칠 병원에서 82세 할아버지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처칠 병원에서 82세 할아버지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고, 입원 위험 감소에는 더 탁월한 효과가 있음에도 정작 백신 대상자들은 이를 기피하고 있다.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한 이 백신은 처음에는 싼 가격과 이동 및 보관 용이의 이점 때문에 각광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의 임상시험 중단 전력과 설계보다 절반 접종한 쪽이 더 효과가 높았던 혼란스러운 시험 결과가 불안감을 형성시켰고 그 뒤에도 깨끗이 불신감을 씻어내지 못해 사람들이 이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영국과 EU 주민들 "AZ백신이면 안맞을래" : 21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승인한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자신이 이중에서 어떤 백신을 맞을지 몰라 주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들은 백신 선택권이 없지만 모더나나 화이자를 원하고 아스트라제네카를 기피한다. 

프랑스 의료진, 이탈리아 교사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요구하고,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예약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군인 등의 공무원 수천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 같은 경향은 강해지고 있다. 유럽의 여러 국가도 통계적으로 효과를 입증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65세 이상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있는 백신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30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있는 백신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중증에 효과적이라는 최신 연구…불신 씻어낼까 : 아스트라제네카는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1회 절반만 투여, 2회 정량 투여의 경우 90%의 효과, 2회 접종 모두 정량 투여한 경우에 62% 효과라는 특이한 결과를 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당시 절반만 투여한 것이 실수였다고 밝혀 신뢰를 더 잃었다. 하지만 예방 효과만으로 보자면 독감 예방주사가 50%효과밖에 없는 것에 비하면 90%는 물론이고, 62%라 해도 매우 높은 수치다.

고령층에 효과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고령층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할 뿐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해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임상에서는 참가자의 40% 이상이 55세가 넘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시험 대상 중 65세 이상이 10% 미만이었다. 단지 450명의 참가자들만이 70세 이상이었다.

또 22일 발표된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민 대상의 대규모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번 맞은 이들의 입원 위험은 최대 94%까지, 화이자 백신은 85% 감소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화이자에 비해 입원이 필요한 중증에 효과가 더 높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같은 장점에도 기피 현상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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