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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쿨파] 비트코인 올렸다 내렸다 머스크의 ‘원맨쇼’

[편집자주]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9일 '스페이스X'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9일 '스페이스X'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원맨쇼’를 펼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은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한 이후 본격화됐다. 그러나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좀 비싸다”고 발언하자 비트코인은 물론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의 재산도 하루 새 152억달러(17조원)가 날아가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게 다시 내주었다.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2017년 워싱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2017년 워싱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지난 8일 테슬라는 비트코인 15억 달러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가격은 3만9000달러대였다. 이후 비트코인은 계속 급등해 5만8000선도 돌파했다.

최근 한달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 코인마켓캡 갈무리
최근 한달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 코인마켓캡 갈무리
   
그랬던 비트코인이 지난 20일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좀 비싸다”고 발언하자 22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을 중계하는 미국의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 급락한 5만4031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시를 전후해 17%까지 급락, 5만달러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이날 테슬라 주가도 9% 가까이 급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8.55% 급락한 714.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0.35% 폭락했던 지난 2020년 9월 23일 이후 최대낙폭이다.

비트코인이 급락하자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한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 CEO는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다시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게 내주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 CEO 재산은 하루 새 152억 달러가 증발, 모두 183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베이조스 CEO의 재산은 1861억 달러를 유지, 1위를 되찾았다.

머스크의 입방정이 비트코인 가격은 물론 테슬라의 주가까지 급락시키고, 자신의 재산까지 감소케 한 것이다. 한마디로 자업자득이다.

머스크의 ‘설화’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019년 태국에서 유소년 축구선수들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동굴에 고립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소년들을 구조하려 들어갔던 잠수사를 ‘소아성애자’라고 불러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평범함과 기존의 질서를 거부하는 반골 기질 때문에 세계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전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 퇴임하자 이제 그 공백을 머스크 CEO가 메워주고 있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한 채 플로리다로 가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셀프 퇴임식'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한 채 플로리다로 가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셀프 퇴임식'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이후 최고의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머스크. 그는 매일 화제를 만들며 전세계 기자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고 있다. 머스크가 없었다면 한국 국제부 기자들은 뭘 먹고 살았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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