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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본소득 만능론은 틀렸다, 이재명과 언제든 토론…대선? 지금은"

[편집자주]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2018년 10월 30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제 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박람회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금은 복지예산 열악 문제를 다룰 때이지만 기본소득 찬반논란을 할 때가 아니다"며 이재명 경기지사가 불붙인 '기본소득'과 거리감을 유지했다.

친노·친문을 잇는 적자로 불렸던 김 지사는 차기 대선 도전 여부에 대해선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있는 탓인지 "가능하면 경남지사 재선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을 돌렸다.

◇ 지금은 기본소득 찬반 논의할 때 아냐…시기상조

김 지사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승전 기본소득'이 아니라 '기승전 경제'다"며 이 지사 팔을 붙잡는 듯한 말을 한 것에 대해 "복지예산이 얼마나 열악하냐 이렇게 가는 건 바람직하지만 기본소득 찬성이냐 반대냐를 놓고 찬반논란이 벌어지는 건 적절치가 않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즉 "코로나가 광범위하고 피해가 크니까 전 국민 지급 등 여러논의가 되는 건 이해가 되는데 평상시에도 기본소득으로 가야 된다라고 건 논의가 필요하다"며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지사가 첫 기본소득으로 1년에 50만원을 제안했는데 연간 26조원이다"며 "우리나라 1년 R&D 예산이 21조, 기초수급자들에게 주는 예산이 13조, 노인기초연금이 14조인데 26조를 월4만원씩 1인당 뿌릴 것인가"라고 물었다.

◇ 1인당 50만원 기본소득이면 노인연금 2배로 올리고도 남아…이재명 언제든 오시라

이어 "노인빈곤율과 자살율이 OECD 중 1위인데 지금 노인연금 30만원밖에 못 드리는 걸 두 배로 드려도 15조면 된다"며 "어떤게 더 급할까"라는 물음을 더했다.

이에 김 지사는 "'기승전 기본소득', 기본소득 만능론은 틀렸다는 말이다"며 "지금은 한정된 재원 예산을 가지고 어디에 먼저 투자를 할지 그게 정책 아닌가"라고 이 지사 옆구리를 쳤다.

"기본소득은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여지를 남긴 김 지사는 "이 지사가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에 온다면 언제든 환영한다"라며 공항도 둘러보면서 '기본소득'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보자고 했다.

◇ 가능하면 경남지사 재선에 도전하고 싶지만…

한편 김 지사는 진행자가 "무죄가 나올 경우 대선출마 여부는"이라고 묻자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나지 않았는데 무죄를 전제로 어떻게 하겠다라고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하나의 수도권을 만드는 중요한 문제를 제대로 풀어나가는 것이 운명적인 숙제다"며 "도지사로서 4년 만에 이런 결과를 내기는 어렵기에 가능하면 경남지사의 재선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아니다'가 아닌 '가능하면 경남지사'라는 말로 대선출마의 문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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