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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는 '스포츠계 학교폭력'…황희 장관 "피해자 치유가 최우선"

[편집자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2.2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최근 끊임없이 폭로되고 있는 스포츠계 학교폭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피해자의 치유가 우선"이라며 피해자 중심의 사건 처리 원칙을 내세웠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24일 교육부와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마친 뒤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철저히 피해자 중심으로 조치하고 해결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 전문기관 등과 연계해 피해자에 대한 법률 및 심리상담을 지원하겠다. 더불어 피해자가 원할 경우 가해자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를 이끌어냄으로써 피해자 스스로가 치유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프로배구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프로스포츠를 비롯해 복싱,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에서 학교폭력, 폭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황 장관은 "스포츠 선수는 자라나는 후배 학생 선수들은 물론 일반 대중과 국가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막중한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체육계의 폐쇄성, 성적을 위해서는 모든 것이 용인되는 구조는 이제 더 이상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피해자가 아직도 정신적, 신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진정한 사과와 반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장관은 "그동안은 폭력을 저질러도 선수로 성공하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제는 가해자에게 합당한 책임을 지우면서 피해자가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피해자의 치유,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취재진과 질답 때도 황 장관은 '피해자'를 강조했다.

황 장관은 "체육계가 학교폭력을 저지른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등의 엄격한 대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 구체적인 것이 더 필요하다"며 "가장 먼저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도록 해야 한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피해자의 용서와 그를 통한 치유"라고 힘주어 말했다. 

피해자들을 위해 문체부는 여러 방안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윤리센터를 통해 조사 역량을 강화, 피해자들을 도울 예정이다. 황 장관은 "특별사법경찰관 제도 도입이 국회 법사위에 올라가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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