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숙박시설을 고를 때 가상현실(VR) 콘텐츠의 여부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방문 전 숙소의 구조나 서비스, 청결 여부 등을 생동감 넘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어서다.
   
26일 숙박 예약 플랫폼 여기어때가 고급 숙소 카테고리인 '블랙'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VR 기법으로 찍은 360도 숙소 사진이 고객의 예약 확률을 높이는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VR 콘텐츠를 감상한 이용자의 예약률은 아무런 콘텐츠를 확인하지 않은 경우보다 2.8배까지 상승했다. 일반 사진만 봤을 때 1.9배 높아지는 것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일반 사진과 함께 VR 콘텐츠를 체크한 경우 예약 가능성은 3.3배까지 치솟았다.
 
일반 호텔 부문에서도 VR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나타났다.

VR콘텐츠를 확인한 이용객이 예약을 결정한 비율은 아무 것도 보지 않은 집단 대비 1.4배가 높았다. 사진과 함께 두 종류의 콘텐츠를 모두 확인한 고객의 예약 확률은 1.7배까지 뛰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고급 숙소는 소비자가 지출 규모를 고려해 예약 전 정보를 꼼꼼하게 탐색하는 만큼, 숙소에 방문한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VR 콘텐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공간 인테리어부터 풍경까지 세심하게 체크할 수 있어,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을 지원하는 요긴한 도구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