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활짝 핀 매화에서 꽃가루를 채취하고 있다. © News1 김기태 기자 |
문화재청은 국민이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한국의 4대 매화'를 알렸다. 매화는 매난국죽 중 맨 앞자리를 차지할 만큼 조선 시대 선비들이 가까이한 꽃으로 시·서·화 등에도 빠짐없이 등장해왔다.
지난 2007년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문화와 함께해온 네 곳의 매화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매화의 꽃망울과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이 지정한 한국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 율곡매(천연기념물 제484호) △구례 화엄사 매화(천연기념물 제485호) △장성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순천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 등이다.
조선 초기 건축된 강릉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경에 식재된 율곡매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나무를 직접 가꾸었다. 이 나무는 연분홍 꽃을 피우는 홍매로서, 은은한 매향이 오죽헌 경내에 퍼져 정취를 더한다.
나무의 높이는 9m이며, 줄기 밑동으로부터 약 90㎝의 높이에서 두 줄기로 갈라져 자란다. 신사임당의 매화 사랑은 맏딸 '매창'(梅窓)의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매창 또한 매화를 사랑하여 '매화도'를 남겼다.
화엄사에 핀 홍매화. 화엄사 제공 |
수령은 450년으로 추정되고 크기는 나무 높이 7.8m, 가슴 높이 줄기둘레 1.5m이다. 접붙임을 한 번도 하지 않아 꽃은 듬성듬성 핀다. 개량종 매화나무보다는 꽃과 열매가 작지만 꽃향기는 오히려 더 강하다.
장성 백양사 고불매. 문화재청 제공 |
순천 선암사 선암매. 문화재청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