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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3월 이달의 등대에 제주 '산지 등대'·무인도서에 울릉군 '공암' 선정

[편집자주]

(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해양수산부는 3월 이달의 등대로는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산지 등대'를, 3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위치한 바위섬 '공암'을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산지 등대'는 1916년 10월 제주도 본섬에 최초로 불을 밝혔으며, 매일 밤 15초에 한 번씩 약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또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를 울리며 제주도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도 지켜주고 있다.

산지 등대는 무인등대로 시작해 1917년부터 등대직원이 근무하는 유인등대로 변경됐으나,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라 2019년에 다시 무인등대로 되돌아갔다. 맨 처음 벽돌로 세워져 83년간 희망의 빛이 되어오던 예전 등대는 1999년에 두 배 높게 인근에 새로 지어진 콘크리트 등대에게 임무를 물려주고, 그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대문화유산 제6호'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산지 등대는 제주시 도심과 멀지 않은데다가 제주올레길 18코스의 일부인 사라봉 등산로와도 연결돼 있어 산책을 즐기는 제주시민이 자주 찾는 곳이다. 특히 해질녘 노을 진 하늘과 푸른 제주 바다, 하얀 등대와 제주항 불빛이 어우러진 절경이 아름다워 이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곤 한다.

해수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여행후기 작성자 중 우수자 10명을 선정해 등대 체험숙소 2박 3일 이용권을 증정하고, 50번째마다 도장을 찍은 참여자와 올해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 12개소 완주자에게는 등대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역사적·조형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소개하기 위해 2019년 1월부터 매월 '이달의 등대'를 선정해 소개해 왔으며, 지난 2월에는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속초 등대'를 선정했다.

(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3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공암'은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위치한 바위섬으로, 면적 6327㎡, 높이 약 59m, 길이 약 80m 규모의작은 섬이다.

울릉도 해상 3대 비경 중에서도 첫 번째로 꼽히는 공암은 원래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 등으로 연결 부위가 깎여 나가면서 육지와 단절된 바위섬이 됐다. 이 섬은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바다에 긴 코를 넣은 채 물을 마시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코끼리 코에 해당하는 해식동굴은 높이가 10m 정도 되는 아치형으로 이뤄져 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울릉도 주변을 일주하는 해상관광을 선호하는데, 해상에서 마주한 공암은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다각형 모양의 주상절리가 마치 코끼리의 가죽을 연상하게 하고, 보는 방향에 따라 코끼리가 서 있거나 누운 모습을 연출하며 독특한 경관을 제공한다. 공암 뒤쪽으로 높이 솟아오른 송곳봉과 어우러지는 전경도 해상관광의 주요 명소로 꼽힌다.

공암을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무인도서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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