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상, 하원들과 반도체, 배터리, 희토류 등 핵심 품목의 공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의회에 시리아 공습과 관련 "미국의 자기 방어권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인 CNBC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은 유엔 헌장 제51조에 반영된 고유의 자기방어권에 따라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사용하는 시리아 동부지역 시설에 대한 공습을 지시했다. 국방부는 국경 지역 통제 지점의 여러 시설이 파괴됐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지난 15일 연합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에르빌 국제공항을 로켓으로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다. 이 공격으로 외국인 1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미국 민간인과 병력이 다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 민병대의 지난 공격과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공격으로부터 우리 미국인과 우리의 파트너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군사행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일부 민주당 상원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의회 승인 없이 군사행동을 취한 점에 반발하며 브리핑해 줄 것을 요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쟁 능력 제한 결의안'(War Powers Resolution)에 따르면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취한 후 48시간 내 의회에 알려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총사령관으로서의 헌법상 권리를 언급하며 "나는 미국 외교 관계를 수행하는 헌법 권한에 따라 미국과 해외에서 미국 시민을 보호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 이익을 증진해야 하는 책임에 부합이 이번 군사행동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