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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백신 부작용 사례 봤더니…화이자 0.16%, AZ 0.55%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독감 백신 부작용' 수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증 부작용은 4건뿐, 1건은 연관적어

[편집자주]

© AFP=뉴스1
© AFP=뉴스1

프랑스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발생 비율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가장 높았고  화이자 백신, 모더나 백신이 뒤를 이었다. 다만, 비율로 따지면 3개 백신 모두 1% 미만이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이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한 수준으로 대부분 하루 안에 증상이 사라졌다.  

◇프랑스 부작용 발생률 AZ, 화이자, 모더나 순…모두 1% 미만 '경증'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식약처(ANSM)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자국 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백신 별 부작용 사례를 정리해 공개했다.

백신별 부작용 사례는 △화이자 5331건 △아스트라제네카 971건 △모더나 148건 등으로 차이가 났다. 그러나 접종자 대비 부작용 발생 비율은 △아스라제네카 0.55% △화이자 0.16% △모더나 0.11% 등 모두 1% 미만이었고 증상도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 

화이자 백신 '코미나티주'의 경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진행된 접종 333만296건 중 보고된 부작용은 5331건이었다. 백신 접종 후 보고된 사망 사례는 169명이었으나 아직 사망자와 백신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발열, 근육통 등 독감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한 증상이었다. 주로 첫 접종보다는 2차 접종 후 해당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심각한 사례도 일부 보고됐다. 현기증 등 고혈압과 관련된 사례가 75건, 심혈관관련 사례가 56건이 보고됐으며 10건의 안면마비가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후 나타난 부작용 중 93%는 독감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한 주사 부위의 통증, 염증, 소화 및 근육통 등이었다. 그중 72%는 24시간 안으로 사라졌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에 배포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약 110만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 중 16% 정도인 약 17만도스다. 부작용 발생비율은 약 0.55% 수준이다.

프랑스 당국은 이러한 부작용은 백신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심각한 부작용도 4건 보고됐다. 백신 접종 후 뇌졸중이 1건, 미각상실이 2건이 보고됐다. 백신 접종 후 1명이 사망했지만 사망자는 아직 백신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더나의 'mRNA-1273' 접종자 중 부작용은 148건이었다. 주로 피부, 근육 그리고 소화에 문제를 호소한 사례였으며 그중 4명은 심혈관 관련 문제가 나타나 증상이 심각했다.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 1명이 사망했으나 백신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진 않았다. 지난 1월 22일 이후 프랑스에서는 12만9510명이 최소 한 차례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

◇독일 등 65세 이상에도 AZ 코로나19 백신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부 국가에서는 해당 연령층의 백신 접종을 제한했다. 우리나라도 임상자료를 확인할 때까지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을 미룬 상태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선 AZ 백신이 접종자들의 입원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AZ 백신은 접종자들의 입원 위험을 94%나 낮췄으며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입원 위험 또한 크게 감소시켰다.

이같은 소식에 만 65세 이상에 대해 AZ 백신 접종을 보류했던 독일 정부는 다시 접종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 최근 해당 백신을 허가한 캐나다 정부 또한 65세 이상에도 해당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도 오는 4월부터는 65세~74세 연령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방역당국 역시 65세 이상 연령대에 대한 백신 효과의 유효성을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스코틀랜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비교한 결과, (고령층에서) 입원율 등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상당히 높다고 발표됐다"며 "해당 근거 자료를 수시로 모으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사용 여부는 신중하게 재논의하고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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