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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라인·야후재팬 통합 출범(종합)

A홀딩스 공식 출범…'커머스·버티컬·핀테크·공공' 집중 사업 분야로 선정

[편집자주]

이해진 네이버 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뉴스1
이해진 네이버 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뉴스1

일본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라인'(LINE)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네이버가 일본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과 경영을 통합하고 일본 커머스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네이버가 국내에서 '커머스 왕좌'로 자리매김하게 한 일등공신인 '스마트스토어' 모델을 일본에도 적용하기로 하면서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가 경영통합으로 일본 최대 규모의 빅테크 기업인 'A홀딩스'가 1일 출범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지분 50%를 나눠갖고, A홀딩스가 Z홀딩스의 지분 65%를 보유했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지분 100%를 보유한 중간지주사가 됐다.

이들은 '커머스·버티컬·핀테크·공공'을 집중 사업분야로 정하고, 첫 협력 사업으로 스마트스토어를 선택했다.

라인·야후재팬 통합 직후 야후 메인페이지 /제공 = 네이버 © 뉴스1
라인·야후재팬 통합 직후 야후 메인페이지 /제공 = 네이버 © 뉴스1

◇라인-Z홀딩스, 경영 통합 완료…시너지 기대 ↑


1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 및 라인 승계회사가 지난해 1월 31일 체결한 주식 교환 계약서에서 따라 1일부로 경영 통합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앞서 Z홀딩스와 라인은 2019년 11월 경영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이후 같은해 12월 경영 통합 계약서를, 지난해 8월에는 업무 제휴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Z홀딩스 그룹은 약 2만3000명의 임직원과 200개 이상의 서비스를 보유한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일본 내 3억명 이상의 이용자와 1500만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지자체와 3000건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Z홀딩스는 야후재팬 및 라인의 핵심 사업 분야인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 사업을 이어가면서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4개 분야를 새로운 집중 사업으로 정했다. 핵심 및 집중사업 분야에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를 내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주문내역을 확인하는 모습. (2B크래프트 제공) © 뉴스1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주문내역을 확인하는 모습. (2B크래프트 제공) © 뉴스1

◇'동맹' 네이버-소프트뱅크 첫 협력 사업으로 스마트스토어 낙점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이 완료됐다고 발표하면서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일본 판매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구축과 관리에 드는 수고를 덜고, 상품 개발이나 비즈니스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토탈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중 스마트스토어를 도입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네이버는 Z홀딩스가 보유한 수억명의 일본 사용자들에게 편리한 툴과 데이터, 기술 기반 솔루션을 갖춘 커머스 기술 플랫폼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됐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지난 2018년 국내의 온·오프라인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온라인 사업자)를 위해 선보인 무료 온라인 스토어 구축 플랫폼이다. 네이버의 첨단 기술력이 적용된 다양한 편의 기능과 무료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비즈어드바이저'를 통해 사업자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은 Z홀딩스와 라인, 각각의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를 통한 4개사와의 제휴 및 협력을 통해 만들 예정이다. 네이버가 라인과 야후재팬의 커머스 비즈니스의 핵심 툴로써 일본 SME의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새로운 메신저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봤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스마트스토어 속에 녹아있는 첨단 기술력과 판매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성이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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