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카카오, 오픈소스 관리 서비스 '올리브 플랫폼' 베타 출시

"재직자뿐 아니라 개발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오픈소스 관리 서비스"

[편집자주]

카카오의 오픈소스 관리 베타 서비스 '올리브 플랫폼 베타' (올리브 플랫폼 베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카카오의 오픈소스 관리 베타 서비스 '올리브 플랫폼 베타' (올리브 플랫폼 베타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카카오가 오픈소스 관리 서비스 '올리브 플랫폼'(올리브)을 베타 출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수많은 프로젝트에 쓰이는 오픈소스를 관리하는 서비스 '올리브'를 개발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오픈소스는 무상으로 공개된 소스코드 또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개발자는 '소프트웨어의 설계도'에 해당하는 '소스코드'를 인터넷 등을 통해 무상으로 공개해 누구나 그 소프트웨어를 개량하고, 그것을 재배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 IT 기업은 자체 개발한 소스코드 노출을 극비로 여겼다. 기업의 독점 개발환경에 반대한 개발업계는 '개발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오픈소스 운동을 펼쳤고, 이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열풍이 계속되면서 IT 기업 역시 오픈소스에 대한 적대적인 입장을 버리고 오픈소스를 적극 채택하기 시작했다. 오픈소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영향력 확장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후발주자였지만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소스코드를 무료로 공개하며 전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오픈소스는 기업에 △총 개발비용 절감 △최신기술확보 △내부기술 역량 강화 △기술 경쟁력 강화 △우수 개발인재 확보 등의 효과를 안겨줘 국내 유수 IT 기업은 너나 할 것 없이 오픈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추세다.

카카오는 지난 2014년 11월, 오픈소스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관리하기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현재 배포되는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 SDK 등의 오픈소스 라이선스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개발 시장에서 오픈소스 이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오픈소스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올리브를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올리브는 깃허브(Github) 프로젝트를 분석해 이용한 오픈소스 데이터를 관리하고, 라이선스 및 의무사항을 확인해 리포트를 제공한다. 나아가 올리브에 등록된 데이터는 카카오 오픈소스 관리 부서의 리뷰를 통해 정확한 정보로 업데이트되고 공유된다. 올리브 이용자는 서비스를 통해 공유 데이터가 증가할수록 더 쉽고, 빠르고, 정확한 오픈소스 검증을 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 오픈소스 기술파트 측은 "올리브를 사내 시스템에 오픈한 결과, 개발자들이 본인의 코드를 직접 검증하며 오픈소스 라이선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서비스 개발자가 검증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리뷰가 진행돼 이전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브 플랫폼은) 아직 부족하지만 베타 기간 동안 완성도를 높여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며 "올리브 이용자가 오픈소스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올리브가 특히 많은 인디 개발자와 소규모 벤처들의 오픈소스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리브는 향후 깃허브 개인(private) 저장소 지원을 시작으로 다중(Multi) 프로젝트 지원, 배포 환경에 따른 정책(Policy) 적용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나아가 분석 모듈의 오픈소스 공개도 계획하고 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