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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 너무 일러…미국 아직 좋은 상태 아니다"

美 하버드 의대 교수 "여름 대유행 당시보다도 일일 확진자 많아" 우려

[편집자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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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외과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의대 교수 겸 브리검여성병원 외과의인 아툴 가완디는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서 "현재 확진자 수가 마지막 대유행 당시 가장 높았던 때를 웃돈다. 지난여름 대유행 때보다도 (확진자 수가)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완디 교수는 "아직도 미국에선 매일 2000명이 죽고 있다"며 "안정을 유지할 만큼 좋은 상태로 볼 수준이 아니다. (확진자 수를) 더 밑으로 내려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존스홉킨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만7365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 평균이 24만9000명이었던 1월 중순과 비교하면 73%가 감소한 수준이다. 미국에선 2월 말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가완디 교수는 인터뷰에서 각 주 당국의 때 이른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우려를 나타낸 로셸 왈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의 발언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왈렌스키 소장은 "최근의 감소세는 멈춘 듯하다. 하루에 7만명 정도에서 멈췄다"며 "이 새로운 통계를 보면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권장했던 공중 보건 조치들을 주 당국들이 완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가완디 교수는 뉴욕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B.1.526)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완치자들은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강력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영국의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전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1회만 접종하는 것이 현명한 일임을 입증할 증거가 상당히 탄탄하다"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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