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너도나도 경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 80% '역대 최고'

종전 기록 79.5% 경신…수도권도 74.7%로 사상 최고
빌라도 낙찰가율 상승 열기…"경매 매수 심리 유지"

[편집자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1.3.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2021.3.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달 서울 법원 경매에 나온 아파트 10채 중 8채가 낙찰돼 사상 최고 낙찰률을 기록했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매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월 법원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아파트 45건 중 36건이 낙찰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 경매 월간 사상 최고 낙찰률로, 2018년 10월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79.5%를 훌쩍 넘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지난해 11월과 12월 50%대에 머물렀지만, 올 1월 75%로 상승했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80%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해 12월(9.2명)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1월 10.8명, 2월 11.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633 상계주공 전용면적 45.9㎡(10층)는 지난달 8일 46명이 응찰한 가운데 매각가율 189%(4억8100만7700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4일 같은 면적의 15층 매물이 4억9150만원에 팔린 것에 비교하면 1050만원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아파트도 낙찰률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초 40~50%대였던 낙찰률은 지난해 12월 67.6%에서 지난 1월 74.3%로 훌쩍 뛰었다. 지난달에는 74.7%를 찍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1077 후곡마을 58.8㎡(2층) 매물도 지난달 9일 유찰 없이 33명이 응찰한 가운데 매각가율 179%(4억6899만1000원)에 낙찰됐다.

빌라 또한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 빌라 낙찰가율은 지난달 93.1%을 기록했다. 경기는 72.2%, 인천은 75.1%로 통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오명원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법원 경매 시장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빌라 모두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