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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사, 2월에 54.4만대 팔아…"쌍용차 납품거부에 판매 급감"

2월 국내 완성차 판매량 전년比 7.9%↑
그랜저·카니발 '인기'

[편집자주]

현대자동차 쏘나타, 더 뉴 그랜저, 싼타페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더 뉴 그랜저, 싼타페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5사의 판매량이 54만482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2만95대)보다 4.7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선방했지만 쌍용자동차는 납품 협력사의 부품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2일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GM)·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판매량은 내수 10만1356대, 수출 44만346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 르노삼성은 국내외 모두 판매가 늘어나며 선방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해외 판매 부진에, 쌍용자동차는 납품 중단에 타격을 받았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국내 5만2102대, 해외 24만814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24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2.6%, 해외 판매는 2.5%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국내 세단시장에서 그랜저가 8563대 팔리며 절대 강자 자리를 지켰고 투싼(5869대), 아반떼(5124대), 쏘나타(4186대), 팰리세이드(4045대)가 뒤를 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14대, GV70 2686대, GV80 1190대 등 총 7321대가 팔렸다.

기아 카니발 /뉴스1
기아 카니발 /뉴스1

2위를 차지한 기아는 지난달 국내 3만7583대, 해외 17만2594대 등 21만 17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1%, 해외는 2.9% 증가한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7% 늘었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카니발,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함께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679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61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17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로 보면 카니발(6153대)이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K5(5547대)와 쏘렌토(4945대), 봉고Ⅲ(4918대), 셀토스(3585대)도 선방했다.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모델. (한국GM 제공)© 뉴스1
2022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RS 모델. (한국GM 제공)© 뉴스1

한국지엠은 내수서 잘 버텼지만, 수출에서 부진했다. 2월 판매량은 내수시장 5098대, 수출 1만9167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수는 2.4% 증가, 수출은 17.2%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모델 전반 노후화로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으로 이를 상쇄, 전년 동기 4979대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285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608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효자 모델 스파크는 1759대로 가장 많이 팔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2115대)에 비해선 판매량이 16.8% 줄었다.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수입 RV 라인업도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판매 대수 자체가 많지 않아 반등에 힘을 싣기엔 역부족이었다. 판매 종료를 앞둔 다마스와 라보는 소상공인들의 막바지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2%, 11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 QM6 주행 모습. (르노삼성차 제공)© 뉴스1
뉴 QM6 주행 모습. (르노삼성차 제공)© 뉴스1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3900대, 수출 3444대로 총 734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6.2%, 수출은 1.8%가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설 연휴 등으로 1월보다 영업일수가 줄었지만 1월(3534대)보다 10.4% 증가했다.

QM6는 2121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지만, 1월(1975대)과 비교하면 7.4% 증가했다. LPG 모델인 QM6 LPe가 1245대로 QM6 2월 전체 판매의 58.7%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인 QM6 GDe는 876대로 1월(697대)보다 25.7% 늘어나면서 판매 상승을 견인했다. XM3는 1256대로 1월(1150대)보다 9.2% 증가했다.

쌍용자동차 © 뉴스1
쌍용자동차 © 뉴스1

가장 판매량이 급감한 곳은 쌍용자동차다. P플랜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60.9% 감소했다.

지난달 내수 2673대, 수출 116대를 포함 총 2789대를 판매했다. 당초 쌍용차는 2월에 7300대(내수 5000대·수출 2300대) 수준의 판매를 계획했지만 생산 중단으로 판매 목표의 약 38% 달성에 그쳤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조업일수 17일) 3~5일(3일)을 시작으로 총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쌍용차는 정상적인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불안감 해소가 관건인 만큼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공장가동 중단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미 출고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정상조업을 통한 총력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미 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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