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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남권", 오세훈 "여성"…安 "4대 서울 비전" 제시

나 "서남권 그레이트밸리 키운다"…오 "여성행복 2.0" 공약
안철수 "4대 경제발전 비전" 소개…독일 기업에 '러브콜'

[편집자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위자드랩에서 서남권 광역중심 발전계획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위자드랩에서 서남권 광역중심 발전계획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6일 앞두고 보수야권 예비후보들의 '현장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는 2일 '서남권 육성 방안'을, 오세훈 예비후보는 '여성 정책'을 발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유럽 기업인들을 만나 '서울시 경제발전 비전'을 풀어놨다.

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가산디지털단지를 방문해 '서울 서남권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 구로역 지하화, 군부대 이전 등으로 부지를 확보하고 준공업지역의 규제를 완화해 기존 G밸리를 '그레이트 밸리'(Great 밸리)로 복합 개발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나 예비후보는 "그레이트 밸리 시대를 대비해 주거공간을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합 스마트로 관리하고 문화, 건강, 쇼핑 등을 한곳에서 해결하며 육아, 창업, 상생형 수익창출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스테이' 모델을 보급하겠다"고 했다.

방법론으로는 "현재 250% 이하로 제한된 준공업지역 용적률을 400%까지 상향해 맞춤형 민간 스마트 스테이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스마트 스테이는 스타트업 중심의 G밸리 도심생활권 주민들에게 기존 공공주택보다 저렴한 시세 대비 70~80% 임대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나 예비후보는 △IoT·제조업 융합 육성 △동서축(봉천·사당·이수·강남)과 남북축(서울대·숭실대·중앙대) 산학연대 연구개발(R&D) 클러스터 구축 △안양천 수변 생태공원 조성 등을 약속했다. 서남권 교통문제 해법으로는 "가산디지털단지역과 사당역 등에 GTX-D 정차장을 신설해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도심 접근시간을 줄이겠다"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 예비후보는 서울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를 찾아 '여성 정책'을 공약했다. 한부모가정지원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강화하고, 종합학대예방센터 설립이 골자다. '여성행복 2.0 프로젝트'도 내놨다.

오 예비후보는 2.0 프로젝트에 대해 "새로운 변화와 여성의 '찐 목소리'를 반영하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소개하면서 "세상의 절반이 여성인데 여성이 좀 더 행복해지면 도시가 행복해지고 나라가 행복해진다. 더욱 세련되고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2배로 확충하고,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기록 보관기간을 현재 60일에서 100일로 연장하겠다"고 구체적인 공약 내용을 설명했다. 워킹맘을 위한 야간 보육시설도 권역별, 구별로 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공용화장실을 성별에 따라 완전 분리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띄었다. 오 예비후보는 "민간 개방형 화장실 남녀분리사업을 민간 상업시설 화장실로 확대할 것"이라며 "남녀 공용화장실을 완전히 분리하겠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현장 회의에 참석해 디어크 루카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3.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 예비후보는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유럽 기업인들을 만나 융합 경제 서울·코스모폴리탄 도시 서울·지식경제 서울·공유가치 서울 등 '4대 경제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안 예비후보는 "저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 뮌헨 '막스플랑크 인스티튜트'에서 객원 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있었다"며 "유럽 14개국을 다니면서 많은 사회 시스템, 저명한 정치가, 학자 분들을 만나 뵙고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그는 유럽에서 보고 느낀 점들을 모아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도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안 예비후보는 "우리 대한민국 서울을 바라보면서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부분이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재작년(2019년) 코로나19 사태가 없었을 때 우리나라 전체 평균 경제성장률이 2.1%였지만 서울은 1.9%로 전국 평균보다 못했다"고 했다.

그는 "4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융합경제 혁신지구 10곳 육성 △서울형 테크시티 유치 △소상공인안심재단 설치 3가지 공약을 발표했다"며 "예를 들어 기존의 미디어와 뉴미디어가 모이는 상암동은 규제를 완화해 적극 지원하고, 홍대 부근은 'K공연'이 가능한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서울형 테크시티에 대해서는 "서울 6곳을 테크시티로 만들 것"이라며 "용산구역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있는 공간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독일 미텔슈탄트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을 '앵커기업'(선도기업)으로 유치하고 싶다는 러브콜도 보냈다.

안 예비후보는 마지막으로 "소상공인안심재단을 만들어서 생계형 창업을 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직접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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