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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사전연습' 위기관리훈련 돌입했지만…軍 "미확정"

2일부터 나흘 간…국지도발·테러 등 자체 대응 훈련

[편집자주]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미군 차량들. 2019.8.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미군 차량들. 2019.8.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다음 주로 예정된 올 전반기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앞서 2일 '사전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위기상황 조성·전파를 시작으로 나흘간의 CMST 일정에 돌입했다.

CMST는 전면전이 아닌 국지도발·테러 등의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으로서 통상 본격적인 한미연합훈련 직전에 우리 군 단독으로 실시된다. 즉 CMST가 시작되면 그 뒤 곧바로 한미연합훈련이 이어진다는 얘기다.

한미 양국 군은 그동안 올 전반기 연합훈련을 8~19일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CMST가 계획대로 시작된 것과 달리, 내주 한미훈련을 놓고는 한미 양국 군 당국 간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 측은 이번 한미훈련을 계기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필요한 우리 군 주도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평가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감안할 때 "훈련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FOC 검증·평가엔 재외 주둔 미군도 참여해야 하지만, 훈련 시작이 임박한 현재까지도 이들 재외 주둔 미군은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현재 코로나19 유입·전파 우려 때문에 해외에서 입국하는 미군 장병들에 대해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2주 간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재외 주둔 미군이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이번 훈련이 축소 실시될 것임을 방증해주고 있다.

작년 한미훈련의 경우도 3월 초로 예정했던 전반기 훈련은 코로나19 때문에 결국 취소됐고, 8월 후반기 훈련은 우리 측 참가 장병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훈련 개시일이 연기됐고 규모 역시 축소됐었다. 이 때문에 작년 훈련에선 FOC 평가가 마무리되지 못했다.

현재 전·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CPX)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한미훈련 일정·규모 등에 대한 질문에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한미는 코로나19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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