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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 총학생회 "노조가 학생 고소라니…취하하라"

"고소취하 요청 동의서에 1000여 명 서명"

[편집자주]

청주대 총학생회가 4일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대 총학생회가 4일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학생 고소를 취하하라"라고 촉구했다.© 뉴스1

청주대학교노동조합이 총학생회 간부와 학생 30여 명을 고소한 것과 관련, 청주대 총학생회가 고소 취하를 촉구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4일 오후 대학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직원은 학생들이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서포터다. 학생을 고소하는 교직원은 교직원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잃은 사람이고, 인정할 수 없다"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2021학년도 지역 대학들은 신입생 등록률이 70%대에 머무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고, 학령인구 감소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이런 시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은 800일 넘게 투쟁하며 오로지 자신들의 임금인상 만을 외치는 이기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대학의 존폐위기를 인지하지 못하는 태도는 지금의 투쟁과 모순된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이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고 노조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고, 학내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다면 노동조합 지부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퇴진운동을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총학생회는 "현수막 철거 관련 ‘고소취하 요청 동의서’를 받은 결과 학생을 비롯해 1000명이 넘는 분들이 동의해 주셨다"라며 "고소취하 요청서를 노동조합에 전달했으며, 노동조합이 이를 무시하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총학생회는 학내분규를 조장하는 것도 아니며,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싶지도 않다"라며 "학생이 있어야 대학이 존재하고, 교직원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주대 총학생회는 신입생 등록을 앞두고 학내 분규 이미지를 종식하고 대학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다며 노동조합이 교내에 게시한 현수막을 철거해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는 총학생회 간부 등 30여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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