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진메디신 "암세포 직격탄·항암 조력자 '바이러스' 개발 속도"

[13회 바이오리더스클럽]윤채옥 진메디신 대표 발표

[편집자주]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 조찬'에서 항암바이러스 개발 속도와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 조찬'에서 항암바이러스 개발 속도와 관련해 발표를 하고 있다. 2021.3.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진메디신이 '항암바이러스' 물질에 대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용화 길에 나섰다. 내년 초 임상2상을 시작으로 현재 갖고 있는 4개의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을 하나씩 상용화시키겠다는 목표다.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18일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항암바이러스가 암치료를 하는데 많은 장점이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수준만큼은 아니었다"며 "진메디신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랫동안 항암바이러스 연구에 매진해 여러 기술을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항암바이러스는 증식이 가능한 독성이 제거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암세포 사멸을 위한 차세대 항암제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진메디신이 활용하는 바이러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반이 된 아데노바이러스다. 여기에 여러 유전자를 삽입해 암억제 효과를 배가 시키려는 것이 진메디신의 기술이다.

이를 테면 진메디신의 항암바이러스는 투여시 암세포 사이에 있는 단단한 세포외기질을 녹여내는 작용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보통 항체치료제나 항암제를 투여하면 이 세포외기질 때문에 암세포까지 가는 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메디신의 항암바이러스는 암세포마다 있는 세포외기질을 녹여 항체치료제, 항암제 등이 암세포를 보다 쉽게 공격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작용을 하는 진메디신의 물질이 'GM101'이다. 특히 암세포내에서만 증식하도록 설계된 것도 주요 특징이다. 이미 임상1상이 완료됐으며, 내년 초 미국과 한국 등 다국가 임상2상을 계획하고 있다.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을 구상 중이다.

아울러 전이암에 도달하는 지능형 전신투여형 항암바이러스 물질인 'GM102'와 'GM104'도 진메디신의 파이프라인에 속한다. 아직 임상1상 전 진입단계이다. 이 물질들은 바이러스와 나노물질을 합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이암세포에 바이러스가 직접 달라붙어 세포내로 들어간 뒤 바이러스 증식을 통해 종양세포를 터뜨리는 작용을 한다.

'GM103'은 항암 면역반응을 극대화시키는 물질이다. 종양세포를 터뜨려서 면역세포들의 활성화를 일으키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특히 면역항암제의 일종인 면역관문억제제 투여시 이러한 면역활성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임상1·2a상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진메디신은 지난 2019년 5월 시리즈A 펀딩으로 164억원을 투자받았다. 올해 5월 중순까지 시리즈B 편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채옥 대표는 "더 많은 연구개발비 등 확보를 위해 2024~2025년쯤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메디신은 윤채옥 대표가 25여년간 쌓아온 항암바이러스 연구경험을 토대로 지난 2014년 11월 설립됐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