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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 전통의 후쿠오카 국제마라톤,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

1996년 이봉주가 우승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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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후쿠오카 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예메인 트세게이 애드헤인. © AFP=뉴스1
2016년 후쿠오카 국제마라톤에서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예메인 트세게이 애드헤인. © AFP=뉴스1

1947년 제1회 대회가 열린 후쿠오카 국제마라톤이 올해 12월 제75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된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최 측인 일본육상연맹이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폐지 이유는 스폰서를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1947년 '아사히 마라톤'으로 시작돼 1974년부터 이름에 '후쿠오카'를 붙여 개최하기 시작한 후쿠오카 국제마라톤은 도쿄마라톤 및 비와코마라톤과 함께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 일본 대표 선발전으로 치러지는 3대 마라톤 대회로 수많은 명선수를 배출, 일본 마라톤계의 발전에 공헌했다.

1967년과 1981년 두 차례 세계 최고 기록이 세워졌으며 2000년에는 후지타 아쓰시가 당시 아시아 최고 기록(2시간6분51초)을 세웠다. 1996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라토너 이봉주가 2시간10분48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1946년 시작된 비와코마라톤도 지난 2월 제76회 대회를 마지막으로 오사카마라톤과 통합된다.

산케이는 비와코마라톤과 후쿠오카 국제마라톤의 잇단 폐지로 엘리트 선수를 대상으로 한 마라톤 대회의 어려움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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